청년 시장을 표방하는 더불어민주당 서재현 대구시장 후보가 짝짝이 신발을 신고 유세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그는 왼쪽과 오른쪽에 각각 빨간색, 파란색 운동화를 신고 유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 험지인 대구에 출마한 서 후보는 "색깔이 중요한 게 아니니 색깔만 보고 찍어서는 안 된다"며 "신발은 편안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기만 하면 된다"라고 외쳤다. 인지도도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보다 낮은 상황에서 후보 개인을 봐서 투표해달라는 호소를 짝짝이 신발에 담은 것이다.
지난 27일 오후 2시 대구 서구 관문시장을 찾은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시장 골목에서 "경쟁을 해야 정치인들이 일을 열심히 한다"며 "국민의힘을 사랑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나를 채찍으로 써 달라"고 했다. 서 후보는 "저 서재헌 한 번 믿어달라"며 "국민의힘 당을 위해서라도 저를 이용해주십시오"라고 거듭 말했다.
서 후보는 홍 후보에 비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크게 뒤쳐져 있다. 한길리서치가 매일신문·대경미래발전포럼 의뢰로 지난 23~24일 대구에 사는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에서 홍 후보 지지율은 70.8%, 서 후보는 17.7%였다.
서 후보는 1979년 생으로 40대 중반이다. 홍 후보보다 25살 어려 청년층에게 다가가기 쉬운 측면이 있다. 이날 오전 11시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성서캠퍼스 동문 사거리 유세에서 후보는 계명대 학생들에게 "청년의 불안과 고민을 단순히 듣는 시장을 넘어 해결하는 시장이 되겠다"며 "계명대 98학번 선배여서, 대구 달서 서씨여서가 아니라, 진짜 대구를 위한 시장이 누구인지 선거 공보물을 확인하고 투표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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