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과학

IVI, LG전자 등과 에티오피아에서 콜레라 백신 접종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30 14:05

수정 2022.05.30 14:05

LG전자, IVI한국후원회 등 지원받아 진행
콜레라, 저개발국에는 아직도 위협적 질병
10만명 주민들에게 백신 접종 및 모니터링
지난 2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지역 샤세메네 타운에서 콜레라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 제공.
지난 27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지역 샤세메네 타운에서 콜레라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국제백신연구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제백신연구소(IVI)는 국제로타리 3640지구, 유바이오로직스, IVI한국후원회(KSC) 등 국내 후원기관들의 지원으로 지난 27일부터 에티오피아의 콜레라 취약지역 주민 경구용 콜레라 백신(OCV)을 접종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과 연계된 별도 사업을 통해, IVI와 LG전자는 에티오피아 오로미아 지역 샤세메네 타운의 콜레라 취약지역 주민 4만여 명에게 경구용 콜레라백신 2회분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이들 사업을 통해 에티오피아에서 총 10만명의 주민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게 되며, 해당 지역 공중보건 역량 강화를 위한 콜레라 및 설사병 질병 감시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번 예방접종 캠페인은 IVI가 개발해 국내 백신 제조사인 유바이오로직스가 생산하는 경구용 콜레라 백신(유비콜)의 개량형인 플라스틱 튜브 포장의 ‘유비콜-플러스’를 사용한다.


이 백신은 2017년 WHO에서 사전적격성평가인증(PQ)을 받았고,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돼 전 세계적으로 콜레라 퇴치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유비콜 및 유비콜-플러스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의 OCV 비축분을 통해 이미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6000만회분 이상 투여됐다.

IVI한국후원회를 통한 국내 기관 공동 후원을 통해 시행하는 ‘에티오피아 콜레라 통제 및 예방 사업(ECCP-KSC)과, LG전자가 지원하는 ‘ECCP-LG’ 사업은 또한 OCV의 효과를 평가하고 콜레라 및 기타 설사질환의 역학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향후 수년간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ECCP-KSC 사업에서 IVI는 에티오피아의 같은 지역 외곽에서 추가로 6만여명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백신의 효과를 측정하며 질병 감시를 시행하기 위해 최소 2년 동안 후속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국제로타리 3640지구, 김앤장 법률사무소,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한국화이자제약, 스카이72 골프클럽, 유바이오로직스, 싸토리우스 코리아, 라파스, 코리아나화장품, IVI 한국후원회 및 여러 개인 기부자들이 후원금으로 시행한다. 이들 두 사업을 통해 오로미아주에서 총 10만여명(샤세메네 타운 4만 명, 샤세메네 외곽지역 6만 명 등)의 주민들에게 콜레라 예방접종을 하게 된다.

ECCP-LG사업은 2008년부터 IVI를 후원해온LG전자의 후원으로 시행된다.
LG전자는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에티오피아에서 시행된 백신 접종 및 수인성 질병 연구 사업을 포함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IVI의 사업을 적극 지원해왔다.

윤대식 LG전자 대외협력담당 전무는 “보건 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개선하고 전염병 확산을 통제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LG전자가 기여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제롬 김 IVI 사무총장은 “콜레라는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있으며, IVI는 IVI한국후원회와 LG전자를 비롯한 다양한 협력기관들과 힘을 모아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콜레라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사회에 백신을 접종하고, 이들 국가의 콜레라 발생 감시 및 예방 능력을 강화해 콜레라의 피해를 줄여나갈 것”이라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