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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국제아이스하키연맹 '명예의 전당' 입성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30 14:10

수정 2022.05.30 14:53

한국인 최초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9일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한라그룹 제공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29일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한라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라그룹은 정몽원 회장이 세계 아이스하키 명예의 전당 헌액 멤버로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주최 행사에 참석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핀란드 탐페레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2020년 5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연기된 명예의 전당 입회식이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2월 '빌더'(Builder) 카테고리에서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빌더는 지도자, 행정가로서 아이스하키 스포츠 발전에 공로가 큰 인물에게 수여된다. 정 회장은 그동안 아이스하키 리더 역할을 수행하며 세계 아이스하키는 물론, 아시아 아이스하키 스포츠 저변 확대에 헌신했다.

IIH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한국인은 정 회장이 처음이며, 아시아인 중에서도 5번째이다.
정 회장은 1994년 대한민국 최초 남자 실업 아이스하키팀 '만도 위니아'(안양 한라 전신)를 창단해 26년간 한국 아이스하키의 선진화, 아시아리그의 국제화를 위해 선수들과 함께 열정과 정성을 다했다.

정 회장은 "아이스하키를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었고 그 열정은 외환위기 때 잃어버렸던 핵심 계열사 만도를 2008년 되찾아온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이어 "아이스하키는 스피드와 직관력, 좋은 팀워크가 필요하다는 점 등에서 기업 경영과 공통분모를 지닌다"며 "우리 회사의 자율주행 시험 차량을 '하키'(Hockey), 순찰 로봇을 '골리'(Goalie)로 이름 붙인 데서 드러나듯 아이스하키는 한라그룹의 경영철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한국 아이스하키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험한 길을 잘 헤쳐왔고,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1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소중한 경험을 쌓으며 도움을 준 여러분에게 나름대로 보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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