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일경제협회는 한국과 일본의 최고경영자 260여명이 30일 서울과 도쿄를 온라인 연결해 ‘한일, 경제연계의 새로운 스테이지’를 테마로 양국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54회 한일경제인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양국 경제인은 1969년 제1회 회의 이후 정치적 갈등, 경제위기, 자연재해 등 수 많은 어려움에도 교류의 등불을 지켜나간다는 신념으로 한 번도 중단하는 일 없이 매년 회의를 개최해 왔다.
이번 회의는 양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된 한일 간 대규모의 경제인 회의이다.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개회식에서 “현재 한일 양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고령화, 저출산을 비롯 탈탄소 등 새로운 과제는 너무 엄중하기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한국도 일본도 미래의 번영을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공존 공영을 위해 지금 바로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회장은, “한때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제는 서로 간 더 깊어진 신뢰를 바탕으로 무역, 산업, 투자, 금융,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한일 양국의 경제공동체’를 깊이 염두에 두면서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며, 마음으로 느껴지는 협력부터 해나가자”고 덧붙였다.
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은 “한일 경제인들은 이번 경제인 회의 등을 통해 교류를 돈독히 하고, 신뢰를 쌓으며, 세계를 무대로 큰 성과를 거두어 왔다”면서 “정부 간 대화가 진전되어 경제인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내빈축사에서 양국 간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통상협력 체제를 통해 다자 이슈에 양국이 함께 대응 △핵심품목의 공급망 안정화 협력 △기후변화에 대응한 그린 에너지 분야 협력 등 미래지향적 한일경제협력의 방향을 제시했다.
한편 산자부의 지원으로 개최된 이번 제54회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강창일 주일한국대사,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류 진 풍산그룹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 주일한국기업 등 163명이 참가했다.
일본 측에서는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을 단장으로 이와타 가즈치카 경제산업대신정무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오카 모토유끼 부회장, 우에다 카츠히로 부회장(오오가키정공 회장), 고가 노부유키 부회장(노무라홀딩스 명예고문), 이미즈 하루히로 부회장(일간공업신문사 사장), 이케다 마사키 부회장(호텔오쿠라도쿄 회장), 코지 아키요시 부회장(아사히홀딩스 회장) 등 116명이 참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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