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더 특별하게'..편의점 업계, 프리미엄 소주 경쟁

김주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30 16:02

수정 2022.05.30 16:02

모델들이 GS25에서 원소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25 제공.
모델들이 GS25에서 원소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25 제공.

모델들이 토끼소주를 소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모델들이 토끼소주를 소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 업계 5월 프리미엄 소주 매출 신장률
(%)
편의점 업계 5월 프리미엄 소주 매출 신장률
GS25 38
CU 71.8
세븐일레븐 100

편의점 업계의 주류 경쟁이 와인, 맥주에 이어 프리미엄 소주로 확대되고 있다. 이색적인 것을 찾아 나서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에 따른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주요 편의점 프리미엄 소주 매출 신장률(29일 기준)은 모두 두 자릿수를 넘었다. GS리테일은 전년동기 대비 38%, CU는 71.8%, 세븐일레븐은 100%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편의점들은 앞다퉈 이색 프리미엄 소주를 내놓는 모습이다.

'박재범 소주'로 프리미엄 소주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GS25는 오는 7월 원스피리츠의 신제품 '원소주스피릿'을 단독 출시한다.

원소주는 가수 박재범이 대표로 있는 주류회사 원스피리츠가 지난 2월 출시한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이며, 1병당 1만4900원의 가격에도 오픈런 대란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원소주의 후속 상품인 원소주스피릿은 강원도 원주의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를 거친 고급 소주로, 대량 생산과 더 많은 대중들이 즐기기에 적합하도록 알코올 도수, 숙성 과정, 가격 등을 최적화해 선보인다.

GS25는 원소주스피릿 출시를 기념해 6월 6일까지 부산에서 팝업스토어 '지에스 원(GS WON)'을 운영한다. GS25와 원스피리츠는 일주일 간 원소주 한정판 총 3만병을 판매한다. 이 중 2만1000명은 팝업스토어에서, 나머지 9000병은 GS리테일 온라인 주류 플랫폼인 '와인25플러스'를 통해 선보인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원소주 이외에도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 제작된 패션 굿즈들도 만날 수 있다. 또한 2030세대들로부터 크게 호응을 받고 있는 인기 아티스트들과 컬래버한 '원소주 한정판 패키지'를 판매해 특별함을 더할 예정이다. 부산에서 진행될 이번 팝업스토어의 장소는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CU에서는 현재 독도소주, 토끼소주를 비롯해 화요, 일품진로 등 프리미엄 소주를 판매하고 있다. 특히 독도소주는 CU에서 단독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산 쌀을 감압증류한 증류 원액과 울릉도 해양심층수의 농축 미네랄을 주원료로 한 증류식 소주다. CU관계자는 "울릉도 편의점에서는 생수보다 독도소주가 더 잘 팔린다"고 전했다. 실제로 CU가 울릉도에 있는 7개 점포의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독도 소주가 참이슬, 카스에 이어 전체 상품 매출 3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영남 지역 대표 소주인 참 소주보다도 독도소주의 매출이 15% 가량 더 높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최근 첫 번째 프리미엄 소주로 '토끼 소주' 판매를 시작했다. 토끼소주는 지난 2011년 토끼소주 대표 '브랜든 힐'이 한국 전통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귀국 후 뉴욕의 주조장에서 처음 만들었다.
상품 이름도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 달토끼 설화를 모티브로 했으며, 뉴욕 고급 한식당을 중심으로 선보이며 입소문을 탔고 현재 뉴욕 100여곳의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7월에는 가수 임창정의 히트곡 이름을 붙인 상품인 '임창정의 소주한잔'도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소주를 찾는 고객 대부분은 새롭고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려는 MZ세대"라면서 "앞으로도 다채로운 주류를 선보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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