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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발 훈풍 타고… 태양광株 '반짝반짝'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30 18:12

수정 2022.05.30 18:12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수요 증가
일주일새 1000억 던진 연기금
한화솔루션 등 관련주 매수우위
주춤했던 신재생에너지 업종 투자심리가 태양광 관련주를 중심으로 살아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유럽연합(EU)의 비중확대 추세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수요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최근 태양광 관련주를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한화솔루션 주식에 대해서는 최근 5거래일간 17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OCI 주식은 최근 6거래일동안 10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에 대해서도 지난 17일부터 9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보이면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연기금은 지난 23일부터 일주일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1000억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지만 태양광 대표주들에 대해서는 매수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수급상황이 개선되며 이들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3만1700원이던 한화솔루션 주가는 연기금 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3만6800원까지 상승했고 현대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최근 5거래일동안 4일동안 상승했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장중 3만530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OCI의 최근 4거래일간 주가 상승률은 23.55%에 달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석탄 및 가스발전의 발전단가가 상승함에 따라 타 발전원 대비 저렴한 발전단가로 태양광 발전의 경제성 향상 등이 태양광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 및 중국의 태양광 수요가 올해에도 지속될 예정이고 유럽의 경우 가스가격 상승에 따른 발전단가 급등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태양광 발전의 중요성이 부각돼 태양광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조사기관 PV인사이트에 따르면 유럽의 태양광 수요 확대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태양광 모듈 가격은 전주 대비 3.4% 상승하면서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세(1.4%)를 상회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단기적으로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책 지원을 통해 중장기 설치량 확대 방향은 명확하다"며 "가정, 건물용 태양광 정책이 강화되고 있어 고효율 태양광 모듈 및 가정용 인버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라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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