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6·1 원주 갑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서면서 여야 거물급 인사들이 각 당의 후보들을 돕기 위해 화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윤호중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여러 현역 국회의원이 합동으로 원창묵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 나섰고, 국민의힘에선 노무현 정부의 부총리를 지낸 김병준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이 박정하 후보를 비롯한 여권 후보에 힘을 실었다.
원창묵 후보는 30일 오후 2시 원주 AK플라자 앞에서 윤호중 위원장을 비롯해 홍영표, 송기헌, 김경만, 신현영 등 현역 민주당 국회의원들과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이날 윤호중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추경 안에 여주~원주 복선전철사업 예산이 삭감된 것을 거론하면서 원창묵 후보에 힘을 보탰다.
윤 위원장은 “추경 안을 보니 우리 여주~원주 복선전철 관련 예산이 65%나 깎인 것을 봤다. 이런 일이 있어서 되겠나. 그간 강원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비교적 적었는데, 더 싹둑 잘랐다”며 “원창묵을 국회로 보내 복원토록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원 후보가 3선 원주시장을 하며 원주는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등이 다 이뤄지면서 몰라보게 달라졌다”며 “사실상 수도권과 다를 바 없는 도시로 격상시킨 게 원창묵”이라고 원 후보를 추켜세웠다.
원 후보도 이날 “민주당 정부에서 여주~원주 복선전철을 착공하려고 430억 원의 예산을 세웠는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60조 원에 달하는 추경예산의 0.04% 수준인 관련 예산 280억 원을 삭감시켰다”며 “우리 시민을 얼마나 무시하면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겠나. 반드시 표로 시민의 자존심을 보여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정하 후보도 30일 오후 4시 원주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특별자치도 기획자 김병준 위원장 초청 정책간담회’를 통해 국민의힘 당력을 집중시키면서 세를 과시했다. 특히 이날 김병준 전 위원장은 강원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한 여당의 힘을 강조, 전 제주특별자치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한 박정하 후보의 역할론을 꺼내들었다.
김 전 위원장은 “제주특별자치도 관련법 전체 조항이 481개인 반면, 강원특별자치도 설치에 관한 법은 조항이 21개뿐으로, 집으로 비교하면 이제 말뚝을 밖아 놓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누가 이 집을 지을지, 대통령과 이 일을 추진할 지를 보면, 여당 지사가 유리하다. 제주도 또한 특별자치도로 부적한 점이 있는데, 앞으로 지사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며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박정하 후보에 대해서도 힘을 실었다. 김 전 위원장은 “박정하 후보가 제주 부지사를 지내셨다. 특별자치도의 장점에 대해서도 알고 보완점도 잘 안다”며 “이번에 당선되시면 중요한 역할을 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도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강원특별자치도를 지역 제1호 공약으로 마련해달라고 했다”고 언급하면서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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