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이달 당선된 친중국 성향의 홍콩 행정장관을 만나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 시진핑은 ‘일국양제(1국가 2체제)’를 변함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시진핑은 30일 수도 베이징에서 존 리 신임 홍콩 행정장관 당선인을 만났다. 시진핑은 존 리에게 "중앙정부는 당신을 전적으로 긍정하고 신뢰한다"며 "새 행정부가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홍콩 발전의 새로운 장을 쓸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일국양제는 지난 25년간 많은 도전에도 보편적 성공을 이뤘다"면서 "일국양제를 완전하고 정확하게 시행하겠다는 중앙정부 의지는 흔들린 적이 없고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존 리는 경찰 출신의 강경 친중파다. 그는 보안장관으로서 2019년 반정부 시위를 강경진압 진압하고 이후 정무부총리로 승진해 홍콩국가보안법을 적극 집행했다. 존 리는 지난 8일 열린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 단독 출마해 당선됐다. 그의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5년이다.
중국 국무원은 이미 지난 20일에 존 리를 신임 홍콩 행정장관으로 인정했다. 존 리는 홍콩 반환 25주년을 맞는 오는 7월 1일에 홍콩에서 취임식을 치르며 시진핑의 취임식 참석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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