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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의 김포공항 이전? 자기 선거 위해 당 선거 망치는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31 08:09

수정 2022.05.31 14:5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진중권 작가. © 뉴스1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진중권 작가.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해 "자기의 개인적 이익을 위해서 당의 이익을 해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5월 30일 밤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계양이 그렇게 급한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공표 금지 전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 전 교수는 "서울, 경기지역의 주민들의 입장에서 보게 되면 이렇게 접근성이 용이한 공항이 없어진다는 것은 굉장히 큰 손실"이라며 "상식적으로 받을 수 없는 공약인데 일단 던지는 걸 보니, 굉장히 다급함을 느끼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인천국제공항이 포화 상태여서 김포공항의 수요를 받을 수 없다"며 "송영길 후보는 제주까지 해저터널을 건설하자고 한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 될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28일에도 이 후보의 공약의 현실성을 지적했다. 진 전교수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위원장이 "수직이착륙 시대가 온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어이가 없는 생각"이라며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여객기를 수직이착륙시킬 엔진이 만들어진다면 진시황의 만리장성을 능가하는 업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김포공항 이전 문제는 대선 때도 논의가 됐던 주제인데 결론을 못 내렸다. 하지만 이 후보가 이야기함으로서 실현 가능성이 더 생겼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국내 교통수단을 철도로 옮기고 비행기를 줄이는 것이 탄소중립으로 가는 시대적 흐름에 맞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내부의 목소리도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나오고 있어서 저로서도 어떻게 드릴 말씀이 없다"며 "최소한 서울, 경기지역의 후보들 간에라도 합의가 이루어졌어야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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