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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더듬어만진당" 외신이 꼬집었다..박지현엔 "성범죄 파이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31 08:57

수정 2022.05.31 13:32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2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한 외신이 박지현(26)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두고 "권력형 성범죄, 여성에 대한 폭력, 윤석열 대통령의 젠더 정책에 분노하는 한국 여성 수백만 명의 '길잡이별'이 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중앙일보 등에 따르면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정치판에 뛰어든 26세 성범죄 투사(Fighter)'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박 위원장을 집중 조명하는 보도를 했다. 해당 보도는 'n번방'의 존재를 폭로한 '추적단 불꽃' 소속 익명의 활동가에서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의 선거 참모를 거쳐 제1야당의 공동 수장을 맡기까지 과정을 상세히 다뤘다.

박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익명의 활동가에서 정치권 전면에 나선 이유에 대해 "가족이 괜찮을지 너무 걱정됐지만, 내 목소리의 힘을 더 키워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20대 여성이 주요 정당 대표를 맡는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앞으로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더 평범한 일이 됐으면 좋겠다"며 "세대·젠더와 상관없이 누구나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공군 성폭력 피해자인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조사'를 위한 특검법의 본회의 상정 실패 후 규탄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린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정치인들이 눈물을 흘릴 때 다들 연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사건에 익숙해져선 안 된다"며 "피해자가 있고 그 가족이 있다.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박 위원장이 주목받게 된 이유를 한국의 여성 인권 상황이 열악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한국의 여성 소득은 남성의 3분의 2밖에 되지 않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저 수준이며, 남성은 국회의원 중 81%를 상장사 임원직 중 95%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은 지난 대선 때 여성인권 문제가 주요 의제로 부상했지만, 여성 유권자는 '여성부 폐지' '성범죄 무고죄 처벌 강화' 등을 앞세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선택하는 것도, 수많은 성범죄로 홍역을 치른 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기도 쉽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민주당에 대해선 수많은 성범죄 의혹 탓에 '더듬어만진당'(the 'groping and touching' party)이라는 조롱을 들었다고 꼬집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박 위원장이 민주당 지도부에 합류한 이후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고 보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뒤 손을 맞잡고 있다. 2022.05.3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국회의원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뒤 손을 맞잡고 있다. 2022.05.3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블룸버그 통신은 또 해당 기사에서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온라인 회의 성희롱 발언 논란,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 파문 등으로 박 위원장이 사과했던 것을 소개했고, 지난 3월 말 박 위원장이 천안함 침몰과 제2연평해전을 혼동하는 명백한 실수를 저질러 비판받았던 사례도 다뤘다.

또 당내 일부는 박 위원장이 지방선거 전략을 수립하기엔 경험이 적다고, 명문대를 나오지 못해 무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거론했다.
특히 그가 86세대 용퇴론을 꺼낸 것에 대해 '당파괴자'라고 비난 받았던 내용도 소개한 것으로 전해진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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