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시∙도지사 후보 돌아보기 ④ 충청남도∙충청북도 편
[파이낸셜뉴스] 전국 시∙도지사를 소개하는 파이낸셜뉴스의 기획 ‘대신 유랑해드립니다’.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를 거쳐 충청도로 향합니다. ‘선비’의 고장 충청도에 새바람 불어넣을 도지사는 누구일까요?
Round 1. 충청남도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VS 국민의힘 김태흠
양승조 후보는 현직 충청남도지사이지만 지난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 충청남도를 넘어서서 전국의 국민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양 후보는 ▲청년을 위한 더 행복한 주택(꿈비채 2.0) 4,000호 건립을 공약으로 공개했습니다. 철도역, 전철역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예비 신혼부부, 청년, 저소득층, 귀농·귀촌 청년 등을 위한 주택을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천안아산역 KTX 역세권 R&D 집적 지구 완성 ▲서해선-경부고속철도 서울 직결 ▲충남 서산 공항 건설 후속 사업 추진 등의 공약은 충남도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충남이 미래 신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도 담겨있습니다.
양 후보의 5대 공약 중 마지막 공약은 ▲수도권 공공기관 충남 이전입니다.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는 코로나19에 확진돼 유세를 활발하게 펼치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격리 해제 후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유세에 임하고 있습니다. 막판 3일간은 ‘사즉생 사흘 대장정’이라는 이름으로 새벽까지 유세 일정을 소화합니다.
제19∙20∙21대 충남 보령·서천 국회의원으로 활약한 김태흠 후보. 김 후보는 충남을 대한민국의 핵심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힘쎈 충남’이라는 슬로건을 공개했습니다.
김 후보는 ▲첨단산업기술과 광역교통망을 결합해 천안·아산을 디지털 수도로 만들고 ▲내포신도시에 자족기능을 더해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육성하며, 서해안에는 국제 해양 레저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여, 공주, 청양 등 충남 남부권은 명품 관광도시로, 논산이 있는 중부권은 국방산업단지로 만들겠다는 공약도 선보였죠. ▲서해안 산업지대를 탄소 중립 시범 도시로 운영하기 위해 화력발전소를 LNG 혹은 수소에너지로 단계적 전환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습니다.
도민 교육과 의료 관련 공약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평생 교육을 강화하고 1차 응급센터를 건립하는 등 ▲학생의 교육 격차와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더행복주택’을 보완한 ‘Y청년주택’을 임기 내 5000호 공급하겠다는 청년을 위한 공약도 포함합니다.
그는 지난 5월 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충청남도 광역교통협력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습니다. 서울시와 충청남도를 오가는 학생과 직장인의 어려움을 살피기 위한 협약입니다.
Round 2. 충청북도지사 후보: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VS 국민의힘 김영환
노영민 후보는 제17∙18∙19대 충북 청주 흥덕을 국회의원 출신으로, 2019년부터 2020년까지는 문재인 정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길을 배웅하기도 했습니다.
노 후보는 ‘국정경험’의 노하우를 충북에서 쏟아붓겠다는 작정으로 충청북도지사에 출마했습니다. 공약으로는 ▲전 도민 일상 회복 지원금 지급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위기 극복 ▲5년간 매월 70만 원 아동양육수당을 지급하는 등 저출생 해소를 위한 지원 ▲지역 거점 생명과학·기초과학 클러스터 고도화 등 글로벌 바이오 메카 및 과학도시 조성 등이 있습니다.
▲불법 촬영(몰카) 탐지장비 대여 서비스 확대, 남성 육아휴직제도 활성화 사업 지원, 어르신 생신 축하금 20만원 지원 등 남녀노소가 모두 행복한 충북을 만들고, ▲사통팔달 교통망을 구축해 지역 내 균형 발전을 도모하는 등 지역이 골고루 발전하는 공동체 충북을 실현하겠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노 후보는 교통망 구축과 관련, 청주 시내 지하철 부재를 언급하며 “청주 시내 어느 곳이나 20분 이내, 서울 도심과 강남까지 50분 이내 도달하는 청주 지하철 시대를 열겠다”라고 공약하기도 했습니다.
김영환 후보는 치과 의사, 경기 안산 4선 국회의원, 과학기술부(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거쳤습니다. 이번에는 충북도지사에 도전합니다.
김 후보는 과학과 경제, 교육 경쟁력을 갖춘 충북을 만들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충북 창업 펀드 1천 억 조성 ▲오송 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타운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권역별 식품클러스터를 육성하고 농민수당을 지급하는 등 농업을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청년 예술인 창업복합문화센터 건립으로 청소년에게 원스톱 복지 지원 강화 ▲65세 이상 도민 및 저소득층에 의료비 후불제 추진 등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공약도 있습니다.
김 후보는 지난 5월 22일 언론사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앙 정치 무대에서 오랜 기간 고향 발전에 필요한 능력과 인맥을 키워 왔다. 이제는 그 인맥과 능력을 활용해 내 고향 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라며 충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정권 교체에 맞춰 충북에도 새로운 정당의 지역단체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도 했죠. 과연 그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요?
‘선비의 고장’이 ‘파워 충청’으로
-충청이 달라진다
-충청이 달라진다
예로부터 충청도는 ‘선비의 고장’ ‘전통과 예절의 산실’ ‘느림의 미학’이 있는 곳으로 불려 왔습니다. 지금은 ‘사통팔달 교통 허브’ ‘첨단 산업 도시’로 발돋움하고 있죠. 고아한 선비의 고장이 초고도 기술로 무장한다니, 생각만으로도 멋지지 않나요? 6월 1일 탄생하는 두 도지사가 그려갈 ‘파워 충청’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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