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최근 강원도 홍천에서 올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진농가가 발생하면서 당국이 추가 발생 차단에 나섰다. 병원균을 옮기는 야생멧돼지 포획을 위해 열화상 드론까지 동원하는 등 추가적인 농가 전파를 막겠다는 계획이다.
정황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장(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31일 ASF 발생 인접지역인 경기도 이천시와 여주시를 방문해 거점소독시설 운영실태 점검과 방역 추진상황 현장점검 회의를 가졌다.
ASF는 지난 26일 강원도 홍천에서 올해 첫 확진농가가 발생한 이후 아직까지 추가 발생은 없는 상황이다.
이날 중수본부장은 이천의 거점소독시설 운영현황을 점검하면서 "축산차량이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다른 지역으로 전파 시키는 주요 요인인 만큼 거점소독시설에서 축산차량과 운전자를 철저히 소독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여주시청에서 열린 방역 추진상황 현장점검 회의에서 그는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농가의 미흡사항을 면밀히 조사해 신속히 개선하고, 양돈농가에서 영농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지도해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야생멧돼지 남하가 예상되는 충북 옥천군, 영동군,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시 등 4개 시군에 야생멧돼지 집중포획을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농가의 방역의식을 높이기 위한 홍보에 나서는 한편, 최근 1개월 내 야생멧돼지 ASF 검출지점 반경 10km 내에 위치한 농장 164호에 대한 강도 높은 방역실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행정안전부는 경기·강원·경북지역 시·군을 대상으로 거점소독시설과 농장 전담관제 운영실태, 취약지역 관리실태 등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시스템을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식품부와 환경부는 이날 충북 영동군에서 지자체 현장회의를 열고 야생멧돼지의 남하가 예상되는 4개 시군에 열화상 드론 등을 활용한 집중 포획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이번 발생농장의 경우 1.2km 떨어진 지점에서 ASF 감염 멧돼지가 발견되는 등 지역이 오염된 상황에서 농장밖 경작 활동을 하는 방역에 부주의한 측면이 있었다"며 "종사자들이 영농활동과 산행(山行) 등 불필요한 외부활동을 자제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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