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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3일간 외국인 투자가들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1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한 가운데 최선호주는 기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기아의 실적이 차별화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결과라고 판단했다.
5월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5월 기아 주식을 총 3966억원어치 순수하게 사들였다. 이는 지난달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순매수 규모다. 이날 하루 순매수 대금은 656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외국인이 기아에 대해 매도세를 보인 날은 23일(90억원)과 25일(116억원) 단 2거래일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지난 4월 기아 주식을 2597억원 가량 순매수한데 이어 두 달동안 총 6563억원 규모의 주식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지난 4~5월 외국인들은 유가증권 시장에서 4조8000억원이 넘는 매도우위를 기록한 바 있다.
수급상황이 개선되며 기아 주가는 뚜렷한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15일 장중 6만8100원까지 거래됐던 기아는 이날 종가 기준 8만5700원으로 두 달 반만에 25.84% 올라 거래 중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영향이 점차 완화됨에 따라 신차 생산량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중국, 러시아 등 일부 지역의 판매 차질은 불가피하겠지만 핵심 생산 기지인 국내 공장의 가동률은 계획대로 올라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1·4분기 호실적에 이어 2·4분기 실적 기대감도 여전하다. 믹스 향상, 점진적인 생산 회복, 원화 약세로 차별화된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증권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기아의 2·4분기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20조1817억원, 1조7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04%, 14.98%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까지 실적 성장의 가시성이 높다"며 "수직 계열화된 밸류체인과 전 모델의 판매 호조로 생산 유연성에서 경쟁력이 돋보인다. 공급망 관리 능력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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