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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코로나 장기화에 매출 4885억 감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31 16:41

수정 2022.05.31 16:41

홈플러스 강서 본사.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강서 본사.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도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매출 감소를 피해가지 못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홈플러스의 ‘제24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1회계연도 총 매출은 전년 대비 4855억원 감소한 6조4807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높은 매출이 발생하는 연말, 연초에 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일 평균 최대 20만 8000명까지 급증하며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급감했던 것이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2021회계연도에는 온라인 플랫폼업체는 적용받지 않는 각종 규제들이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만 적용된 상황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온·오프라인 투자비가 증가하고 3차에 걸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오프라인 대형마트가 제외되는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되면서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영업손익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1335억원의 영업적자와 3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 같은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오프라인 대형마트 업체들이 공통적으로 당면하고 있는 상황으로, 2022회계연도(2022년 3월1일 이후) 들어서서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와 리오프닝이 본격화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와 리오프닝을 앞두고 매출 회복을 준비해왔던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중순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해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인천 간석점은 재개장 이후 최근까지 약 37%의 매출신장률을 달성했으며, 그 외 리뉴얼 점포들 역시 약 10% 내외의 매출신장률을 기록 중에 있다.

또 온라인 부문에서도 배송 차량을 대폭 늘리고 전문 피커들을 고용하는 등 배송시스템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인프라 강화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마트직송과 즉시배송을 확대하면서 배송차량을 전년 대비 약 20% 늘렸으며, 이 같은 배송시스템 강화 효과에 힘입어 온라인 부문은 전년 대비 12%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올 들어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오프라인 매장 리뉴얼과 더불어 온라인 배송 인프라 강화를 위한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등 ‘투자를 통한 성장 전략’에 집중하며 본격적인 재도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실제 이러한 성장 전략은 최근 리뉴얼 점포의 매출 증대와 함께 큰 폭의 온라인 부문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홈플러스의 2021회계연도 말 기준 총 차입규모는 1조434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44억원이 줄었다. 2020회계연도 말에 1663억원에 달했던 단기차입금은 절반 수준인 859억원으로 줄었으며, 장기차입금과 사채도 3640억원 줄어든 1조3489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금융비용 역시 428억원 줄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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