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박5일' 김은혜 "의지없던 민주당과 달리 약속 지키는 윤석열 정부"
'파란31' 김동연 "말만 앞세운 말꾼…박빙 상황 자존심상해"
두 후보 모두 수원에서 선거유세 마칠 예정
[수원=뉴시스] 박상욱 이병희 기자 = 6·1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선거일 하루 전인 31일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막판까지 피 말리는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초박빙 상황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는 경기지역 곳곳을 훑는 마지막 표심잡기에서 서로에 대한 견제도 이어갔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남은 시간 1분1초를 아껴가며 절박한 마음을 도민 삶의 현장에서 직접 말씀드리겠다"며 선거를 5일 앞둔 지난 27일 '무박 5일 도민 속으로'를 선언했다.
그는 같은 날 밤 수원 인계동 나혜석거리를 시작으로 28일 군포·시흥·부천·김포·고양·파주, 29일 안양·안산·군포·화성·평택, 30일 하남·구리·양주·김포·의정부·남양주 등을 다녔다. 마지막 날인 이날 오전에는 성남에서 안철수 성남시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와 출근길 인사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오전 9시30분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배현진 의원, 정미경 최고위원, 안철수 후보의 지원을 받으며 성남에서 총집결 필승 유세를 벌였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약속을 지키는 윤석열 정부'를 강조하며 여당 김은혜 후보가 교통·부동산 공약 실현할 것이라고 어필했다. 아울러 맞상대인 김동연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김기현 위원장은 "'폭망'한 문재인 정권 경제 총사령탑이었는데, '이재명 아바타'라고 졸졸 따라다니면서 경기지사 한다는데 용납이 되나. 오만하고 내로남불인 민주당 심판하는 게 이번 지방선거고, 대선의 윤석열 정부 탄생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은혜 후보는 "정부를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했지만, 재산권을 침해받았지만 우리가 가진 것은 빚더미밖에 없었다. 소상공인 손실보상 소급적용한다고 말만 하고 아무도 안 지켰다. 껍데기밖에 안 남은 상가에서 상인들의 눈물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지만 저는 약속을 지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는 대한민국 정치권력 다 갖고, 지방권력을 독점했지만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그들의 시선에 여러분이 없었다. 오로지 자신들 측근만 있었고, 선거 도와준 사람들 주머니 채우던 시간만 있었다. 이제 돌려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80석 확보하고도 의지가 없었던 민주당과 달리 윤석열 정부의 원팀이 버스·지하철 노선을 다시 만들도록, 완공되도록 해, 시민의 진정한 발이 되겠다. 저희는 그들과 다를 것이다.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은혜 후보는 "불공정이 아니라 공정에 투표해달라. 부정이 아니라 정의에 투표해달라. 우리 아이들 발목 잡고 사사건건 정부와 싸우면서 도민에게 피해 주는 도지사가 아니라 하나라도 가져오는 김은혜를 한 번만 봐달라"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김은혜 후보는 광주, 오산, 용인에서 유세를 벌인 뒤 마지막으로 오후 8시부터 수원에서 막판 지지표 결집에 힘을 쏟는다. 그는 수원역, 영통중심상가에서 시민들을 만난 뒤 '무박 5일' 일정의 시작이었던 나혜석거리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끝낼 예정이다.
31개 시·군을 돌며 지역별 비전을 발표하는 '파란31 대장정' 캠페인에 나선 김동연 후보는 29일 김포·고양·파주·연천·동두천·양주·포천·의정부·구리·하남·남양주, 30일 가평·양평·여주·이천·광주·성남·과천·의왕·용인 등 20개 시·군을 누볐다.
이날 오전 7시20분 평택시 서정리역 앞에서 시민 인사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 그는 안성, 오산, 화성, 안산, 시흥, 부천, 광명, 안양, 군포 등을 방문한 뒤 수원에서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다.
평택 유세에서 김동연 후보는 "34년 동안 국정운영 하면서 성과와 결과로 보여준사람, 나라살림을 책임져 결과로 입증했던 저 김동연이 일꾼이 돼야 되지 않겠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민들의 뜻에 따르겠다. 그렇지만 제대로 된 일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판단해달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주시고,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 투표장에 다 같이 나가주시길 간곡하게 호소드린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김은혜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특혜층·특권층, 낙하산 인사나 전관 예우, 심지어는 그것도 모자라서 대기업 청탁 비리, 재산 축소 신고로 거짓말을 하는 그런 후보와, 참되고 진실되게 일했으며 정직하고 청렴하고 깨끗하게 일하는 후보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 유세에서도 "지금 경기도 선거가 박빙이라는 것이 혹시 이해가 되나. 말만 앞세운 말꾼, 재산 축소 신고한 후보, 전관예우도 부족해 KT 신입사원 인사 청탁 비리 저질렀고, 경기맘이라고 하더니 미국 맘이었던 후보와 제가 박빙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자존심 상하는 일 아닌가"라며 김은혜 후보를 견제했다.
끝으로 "정치 초년병이다. 말을 번드레하게 할 줄 모르고, 없는 말 할 줄 모른다.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았다. 제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진심과 진정성을 다해 간곡히 호소드린다. 여러분 도와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표가 너무 간절하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지난 19일 시작해 13일 동안 이어진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이날 자정을 기해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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