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강수련 기자 = 6·1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후보들은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경기와 세종·대전 등을 찾아 "윤석열 정부의 지방정부 독식을 막아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나 한표를 호소했다. 또 인천발전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조사에 속아서는 안 된다"며 투표를 독려했다.
이 위원장은 "여론조사 전화가 오면 안 받지 않느냐. 서구 선진국에서는 여론조사 응답률 2∼3%인 경우 발표를 금지한다"며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투표하지 않는다. 그래서 투표하면 이긴다. 포기하지 말고 투표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중앙정부를 국민의힘이 장악했기 때문에, 지방정부까지 장악하게 되면 민생 정책들은 후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견제와 균형이 가능하도록, 지방정부를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민주당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윤호중·박지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초박빙 양상을 이어가고 있는 '승부처' 세종을 찾아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참석했다. 두 위원장은 오후에는 대전으로 발걸음을 옮겨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지선 D-1 최종 상황점검 및 지지호소 기자회견'에서 "중앙정권을 거머쥔 윤석열 정권이 지방정부까지 독식하게 되면 국정균형을 위한 브레이크가 고장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윤 위원장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국민 무시, 안하무인 국정운영을 바로잡아주길 바란다"며 "민주당은 분골쇄신의 각오로 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교체해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책임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같은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 AI 선거운동 의혹'을 전면에 내세우며 정부여당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AI 윤석열'이 윤 대통령으로 가장해 국민의힘 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이런 동영상은 선거법 제253조 성명 등의 허위표시죄 위반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동영상 제작을 허락했거나 알고도 묵인했다면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무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이는 탄핵까지도 가능한 중대사안이라는 것을 분명히 밝힌다"고 날을 세웠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1시30분 서울 동작구 사댱역 인근을 찾아 "소중한 한 표를 부탁한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는 이후 관악구 신림역으로 이동해 "만약 (민주당이) 서울·경기에서 지면 오만해진 윤석열 정부가, 사실상 김건희 여사가 상왕 역할을 하고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정부의) 실세가 되어 소통령 역할을 하면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 토대를 무너트릴 위험이 다가오는 것"이라며 '정권 견제론'을 전면 부각했다.
송 후보는 또 "저에게 기회를 주면 유일하게 국무회의를 참가하는 서울시장으로서 시민의 삶을 지켜내고 민주주의와 기본권, 자유는 물론 민영화 시도로부터 서민들의 생활을 지켜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도 31개 시·군을 모두 찾는 '파란 31 대장정'을 펼치고 있는 김동연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부천시 역곡역을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났다.
김 후보는 "내일이 투표일이다. 부천시와 경기도에 거짓말 하는 사람, 위선적인 사람이 와서야 되겠나"라며 "경기도는 남의 말을 대변하는 말꾼이 아닌 34년 국정운영을 담당하면서 성과를 보여줬던 일꾼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를 겨냥, "저렇게 거짓말하고 취업 청탁이나 하고 재산축소 신고를 하는 한 후보와 제가 박빙이라고 한다"며 "우리가 이겨야 한다. 여러분의 한 표가 너무나 간절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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