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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최경주 vs'멘티' 김상현... 2일 SK텔레콤오픈 동반 출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5.31 17:57

수정 2022.05.31 17:57

20번째 출전 최, 최다 컷통과 도전
PGA투어 진출하는 金, 우승 목표
왼쪽부터 최경주, 김성현.fnDB
왼쪽부터 최경주, 김성현.fnDB
'멘토'와 '멘티' 관계인 최경주(52·SK텔레콤)와 김성현(24·신한금융그룹)이 2주 연속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2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 핀크스GC서 펼쳐지는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이 첫번째 출격 무대다.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통산 8승, 챔피언스투어 1승을 거두고 있는 한국 남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김성현은 올시즌 PGA 2부인 콘페리투어 'THE 25'에 2위에 자리해 일찌감치 다음 시즌 PGA투어 시드를 확정한 '차세대 기대주'다. 김성현은 콘페리투어서 활동하면서 '대선배' 최경주로부터 물심양면 조력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25회째인 이 대회에 최경주는 통산 20번째 출전하게 된다. 역대 최다다. 그 중 2003년, 2005년, 2008년 대회에서 우승해 최다 우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컷통과에도 성공했다. 이는 대회 최다 연속 컷통과 기록이기도 하다. 작년 대회서는 아쉽게 컷 탈락했다. 31일 오전 귀국한 최경주는 "언제나 그랬듯이 국내에 들어오면 마음이 설렌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낸 국민들께 이 대회가 다소나마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어렵겠지만 목표는 컷 통과다. 최선을 다해보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성현은 작년 7월 '야마하 아너스 K오픈' 이후 10개월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SK텔레콤오픈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KPGA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그해 제63회 KPGA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초 예선 통과자 우승, 2021년에는 일본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일 양국 선수권대회서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김성현은 "그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팬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3명 등 한국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14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따라서 우승 경쟁이 그 어느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상금 순위 1위에 자리한 김비오(32·호반건설)와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자리한 박상현(39·동아제약)도 출사표를 던졌다. GS칼텍스 매경오픈서 시즌 첫승을 거둔 김비오는 지난달 23일 막을 내린 PGA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3주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만 코스와의 찰떡궁합을 내세워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박상현은 올시즌 4경기에 출전해 개막전 우승 등 '톱10'에 3차례나 입상했을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이 강점이다. 박상현은 2009년, 김비오는 2012년 대회 우승자다.

지난주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데뷔 15년만에 감격의 생애 첫승을 거둔 양지호(33)의 2주 연속 우승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장희민(20·지벤트)이 내로라하는 대선배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둘지도 관심사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박은신(32·하나금융그룹)은 같은 기간 열리는 일본투어 출전으로 불참한다.

한편 개막 하루 전인 1일에는 최경주, 박상현, 김한별(26·SK텔레콤) 등 KPGA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여자골프 스타 박지은(43), 이보미(34), 김하늘(34), 그리고 야구 선수 출신으로 프로골퍼를 지망하는 박찬호(49)와 윤석민(36) 등이 참가하는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이 열린다.
대회 총상금 3000만원은 전액 보호종료 청소년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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