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6·1 지선]'강원특별자치도호' 초대 선장은 누구…선택의 날 밝았다

뉴스1

입력 2022.06.01 05:02

수정 2022.06.01 05:02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지난 23일 강원 춘천시 G1 강원방송에서 강원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강원도지사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와 손을 잡아 들어올리고 있다.(이광재 후보 선거관리사무소 제공) 2022.5.24/뉴스1
지난 23일 강원 춘천시 G1 강원방송에서 강원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강원도지사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와 손을 잡아 들어올리고 있다.(이광재 후보 선거관리사무소 제공) 2022.5.24/뉴스1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강원 고성 거진항에서 어민들의 자망손질을 도우며 물고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22.5.26/뉴스1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가 강원 고성 거진항에서 어민들의 자망손질을 도우며 물고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이광재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22.5.26/뉴스1


6·1 지방선거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가 25일 평창 용평리조트 모나파크에서 리조트 근로자 체험을 하고 있다.(김진태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22.5.25/뉴스1
6·1 지방선거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가 25일 평창 용평리조트 모나파크에서 리조트 근로자 체험을 하고 있다.
(김진태 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2022.5.25/뉴스1


강원도청 전경. © 뉴스1
강원도청 전경. © 뉴스1

(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강원도가 1395년 이후 628년 만에 '강원특별자치도'라는 새 이름을 얻는다.

그동안 지리적, 안보적 특징으로 인한 각종 규제로 발전이 더뎠던 강원도는 특별자치도의 지위를 얻으면서 '영원한 변방'을 벗어날 준비에 한창이다.

이처럼 새롭게 태어나는 강원특별자치도의 첫 번째 선장이 1일 결정된다. 특별자치도라는 키를 잡고 항해를 해보겠다 나선 이들은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강원도지사 후보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다.

'친노 적자'라는 타이틀이 있는 이광재 후보는 11년 만에 강원도청 재입성을 노린다. 9년이라는 정치 공백에도 대선 경선에서 선전하는 등 당내 거물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정치 신인처럼 도내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저격수를 자처하며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붓던 '매운맛' 정치인이었던 김진태 후보는 이번 선거전에서 유기견의 아빠로, 리조트 벨보이로 변신하는 등 자신의 이미지를 '순한맛'으로 끓여내며 선전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후보는 같은 83학번이다. 이 후보가 빠른 65년생, 김 후보는 64년생으로 나이는 다르지만 두 사람 모두 엄혹했던 80년대에 대학시절을 보냈다.

같은 시기 대학시절을 보냈지만 한 사람은 86세대 운동권을, 또 한 사람은 공안검사를 거쳐 정치권이라는 무대에서 만나 강원도지사직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운명처럼 만난 두 사람의 대결의 흐름은 전반적으로 김진태 후보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김 후보는 선거전 이후 행해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모두 앞서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4일 공표된 강원도내 5개 언론사(KBS춘천방송총국·춘천MBC·G1·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6~20일 강원도민 9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1.0%포인트·응답률 20.5%)에서 45.0% 지지율을 보이며 33.9%에 그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11.1%p)에서 앞섰다.

특히 같은 조사에서 이광재 후보의 텃밭인 원주권에서도 김 후보(43.7%)가 이 후보(37.0%)를 앞서면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올랐다.

그러나 3선 의원에 도지사 경력이 있는 선거 고수 이광재 후보의 뒷심이 무섭다.

이 후보는 김 후보보다 공식 출마선언이 한달 정도 늦고, 사실상 5월이 시작되고 나서야 본격 선거전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최북단 고성에서 최전방 접경지, 고지대 폐광지까지 도 전역을 샅샅이 돌면서 유권자와 스킨십했다.

그 결과 김 후보에 오차범위 밖으로 뒤처지던 이 후보는 매일경제·MBN이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24~25일 강원도민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26일 공표한 여론조사에서 41.9%의 지지율을 보여 46.2%의 지지를 보인 김 후보를 오차범위 내(4.3%p)로 따라 붙었다.

지난 19일 일요신문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한 조사(지난 15~17일 강원도민 800명 대상)에서도 이 후보는 43.6%의 지지를 보여 47.3%의 지지를 보인 김 후보와 오차범위 내로 경쟁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두 후보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 선거에서 이 후보는 '강원도 전성시대'를, 김 후보는 '새로운 강원도의 시작'을 내세우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최근 통과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를 공통된 공약으로 내걸었고 이 후보는 ΔGTX-A 원주·GTX-B 춘천 연결 Δ춘천 혁신도시 추진 Δ‘DMZ 세계평화 프로젝트’ 추진 Δ군인·민간인 공공병원 추진 Δ영동권 동해안발전청 설립 Δ강원랜드 매출제한 상향 조정 등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Δ한국은행 본점 춘천 이전 ΔGTX-B 춘천 연장 Δ원주 부론산단 기회발전특구 지정 Δ강릉 강원도청 제2청사 설립 Δ경포호 국가정원 지정 등이 주요 공약이다.

두 후보 모두 대기업 유치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이광재 후보는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와 현대차 현대차 미래사업부를 원주권에 유치하겠다고 자신했고, 김진태 후보는 원주 부론산단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두 후보의 각오도 남다르다.

이 후보는 "지긋지긋한 분열과 싸움의 정치를 떠나, 모두가 하나된 위대한 강원도, 위대한 나라를 만들 것"이라며 "투표만이 남았다.
투표해야 이긴다. 이광재의 승리가 아닌 ‘강원도민의 승리’로 위대한 마침표를 찍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에게 네번의 기회를 줬으면 이제는 바꿔야 할 때"라며 "이광재-최문순 민주당 잃어버린 12년을 끝내고, ‘윤석열-김진태 국민의힘 원팀’으로 도정을 교체해 달라"고 호소했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