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85% "구매 경험 있어"
1일 중기업계에 따르면 캐릭터상품은 유아나 아동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완구, 문구류를 시작으로 식음료와 미용용품, 패션의류에 이어 생활용품과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 산업영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마스크부터 건전지, 휴지 등 소모성 생활용품 시장에서도 캐릭터를 입힌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대원미디어의 '짱구는 못말려' 마스크의 경우 캐릭터가 음각으로 마스크 전면에 각인돼 있어 개성을 찾는 세대가 많이 찾고 있는 제품으로, 일본으로 역수출을 시작한 상태다.
캐릭터를 입혀 아동 및 학부모의 선호도를 높인 건전지도 있다. 생활용품 전문 기업 크린�N의 '하이퍼맥스' 건전지는 자체 개발한 엉이(부엉이), 구리(개구리), 판다(팬더) 등 귀여운 동물 캐릭터(사진)를 활용한 제품이다. 100% 국내 개발 및 생산으로 안전성 확보와 함께 오랜 시간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며, 장난감, 게임기와 같은 키즈용 제품부터 무선마우스, 도어락 등 IT·생활용품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잘풀리는 집'은 캐릭터의 이미지를 두루마리 휴지의 품질 특성과 연계해 마케팅한 사례다. 미래생활의 대표 브랜드인 '잘풀리는집'은 최근 롯데제과 말랑카우의 캐릭터인 말랑이와 콜라보한 제품을 선보였다. 롤 화장지인 '푹신푹신 말랑이의 잘풀리는집'은 소프트캔디 말랑카우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인 화이트 밀크향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화장지 특유의 촉감과 귀여운 캐릭터를 더해 부드럽고 도톰한 품질을 강조하면서 제품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유아 전용 제품으로서 캐릭터에 익숙한 기저귀제품도 화려하게 진화하고 있다. 깨끗한나라가 지난 달 디즈니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출시한 '보솜이 베이비케어 티거 에디션'은 낱개 기저귀에 귀엽게 뛰어노는 티거의 모습을 담아 옷을 입은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 게 특징이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난해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최근 1년간 캐릭터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비율은 85.1%에 이른다. 또 평소 상품을 구매할 때 캐릭터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62.4%로, 2019년 보다 5.7%가 증가해 캐릭터의 영향력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더욱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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