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김형찬 국민의힘 부산 강서구청장 후보(53)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2일 오전 1시30분 기준 부산 강서구청장 선거 개표가 48.98% 진행된 가운데 김 후보는 1만4795표(59.65%)를 얻어 현직인 더불어민주당 노기태 후보에 19.31%p 앞서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3년간 부산시 공무원을 지내다 이번 지선에서 처음으로 정치판에 뛰어들었다.
정년을 7년이나 남기고 명예퇴직한 그에게 '정치 신인' '뉴페이스' 등 신선한 이미지가 강점이었지만 노 후보보다 인지도가 떨어져 선거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강서구는 가장 치열한 신경전이 이어진 지역구로 꼽힌다.
보수 텃밭인 부산에서도 강서구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가장 높은 득표율을 안겨준 만큼 여야 모두 승리를 위한 한 표가 아까운 지역이었다.
최대 격전지를 증명하듯 김 후보와 노 후보는 강원랜드 출장지 이탈, 선거 사무원 폭행, 불법 건축행위, 자녀 특혜 제공 등 각종 의혹을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초 접전이 예상된 바와 달리 개표 두껑이 열리자 김 후보가 보수의 바람을 업고 노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국제신도시 등으로 젊은 층 인구 유입 현상이 두드러지는 강서구는 가덕신공항, 제2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
당선에 성공한 김 후보는 앞으로 4년간 대형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변화무쌍한 강서구 설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김 후보는 뉴스1에 "강서의 발전을 염원하는 구민들의 선택"이라며 "23년간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검증된 능력, 그리고 젊음과 열정을 쏟아 강서를 해운대와 서울의 강남을 뛰어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년 반 이상 지연되고 있는 명지 오션시티~신호~가덕도를 잇는 수상 워크웨이와 멀티 콤플렉스 등 주요 핵심사업이 더 지체되지 않도록 부산시장, 지역 국회의원과 함께 손발을 맞춰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Δ1968년생 Δ한양대 공과대학 건축학과 졸업, Δ(전)부산시 건설본부장·도시균형재생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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