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노·임충빈·현삼식·이성호 역대 시장·군수 모두 공직자 출신
특유의 친화력으로 '소통행정' 펼칠듯
강 후보 당선 계기로 지역 내 '보수진영' 주목
공무원 출신의 강점을 적극 활용한 국민의힘 강수현 후보는 2일 오전 3시 20분 현재 59.06%의 개표율이 진행된 가운데 2만 8870표(52.11%)를 얻어 2만 5271표(45.62%)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정덕영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양주는 지난 1995년 양주군 당시 첫 군수 선거에서 윤명노 후보를 당선시켰다. 윤 군수가 제2회 지방선거에서도 연임에 성공했고, 이어 제3~4회 지방선거에서는 임충빈, 제5~6회 때는 현삼식, 그리고 2016년 재보선과 2018년 선거에서는 이성호 후보가 각각 당선되면서 모두 공무원 출신 시장이란 기록을 이어왔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강 당선자는 양주시 총무과장, 기획행정실장 등을 거치며 36년간 양주시청에서 잔뼈가 굵은 공직자 출신이다.
그런만큼 양주시 내부 사정을 그 누구보다 세세한 부분까지 꿰뚫고 있는데다, 특히 후배 공무원들과의 친화력이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어, 시청 입성 후 '소통 행정'을 통해 조직 내 화합을 이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 당선자는 전철7호선 고읍~옥정 구간 분리 시행 추진, 서울~양주 고속도로 조속 추진, 경기도립 24시간 어린이전문병원 건립, 과밀학급 지역 초·중·고교 증축 또는 적기 신설 추진, 청년일자리 창출 및 청년주택 공급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강 당선자의 이번 승리는 그동안 지역정가의 보수 분열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보수진영의 저조한 실적에 비춰보면, 의미 있는 성과다.
고읍지구와 옥정지구 등 택지개발로 외지인과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기 시작했고 과거 '보수 텃밭'의 이미지가 퇴색되기는 했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보수 화합의 물꼬가 트였다는 평가도 이르지만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 4선을 기록 중인 정성호 국회의원이 정덕영 후보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강조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원팀'으로 양주발전이 더 빨라진다는 주장에는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되면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역 내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된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강수현 후보의 시장 당선은 보수진영 입장에서 보면 여러 의미가 있다"며 "그동안 내부 분열로 상대 진영에게 유리한 상황을 줬다는 지적을 받아온 보수진영이 강 후보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뭉치게 되면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한층 긴장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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