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제약

영국 여성환자는 단 2명인데...원숭이두창 감염국 30개국으로 확대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2 07:47

수정 2022.06.02 09:44

WHO 기술책임자 "임산부, 어린이에게 아직 안퍼져"
WHO 사무총장 "가까운 신체접촉으로 누구나 걸려"
WHO 백신 대량 접종 필요없다는 입장 고수
[파이낸셜뉴스]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의 손에서 수포가 보인다. /사진=로이터뉴스1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환자의 손에서 수포가 보인다. /사진=로이터뉴스1


영국에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람 196명 중 여성은 단 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전세계 30개국서 550건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가운데서다.

1일(현지시간) WHO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례가 다른 남성과 성관계를 맺고 증상이 나타난 후 성보건 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으려는 남성들에 의해 보고됐다.

영국의 경우 현재 확진자가 200명에 가까운 196명으로 집계됐는데 여성 확진자는 단 2명 뿐이다.
영국의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게이, 양성애, 동성과 성관계하는 남성이었다.

이와 관련, WHO의 코로나19 기술 책임자인 마리아 반 케르호브도 "원숭이두창은 지역 임산부와 어린이 같은 더 취약한 인구들 사이에서 아직 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까운 신체 접촉을 통해 누구나 원숭이두창에 걸릴 수 있다"면서 "감시를 강화해달라"고 각국에 요구했다.

다만 WHO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대량 예방 접종에 대해서는 여전히 선을 긋고 있다.

원숭이두창 기술책임자인 로사문드 루이스 박사는 "WHO와 회원국들은 천연두 백신 보유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1세대 백신들이 대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천연두에 대한 새로운 세대의 백신과 치료법도 있지만 공급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백신 회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보통 발열과 두통, 근육통, 오한, 탈진, 림프절 붓기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시작된다. 그러고 나서 몸에 전염성 병변이 생긴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이러한 병변과 지속적인 피부 대 피부 접촉을 통해 퍼진다. 일단 병변이 사라지고 새로운 피부층이 형성되면 사람은 더 이상 전염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한다.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손에 들고 있다.<div id='ad_body3' class='mbad_bottom' ></div> /사진=로이터뉴스1
의료진이 원숭이두창 백신을 손에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1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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