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지원 사격을 받았던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남양주 시장 후보가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번 남양주 시장은 '조국 저격수' 대 '조국백서 저자'라는 구도로 이목을 끌었던 지역이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1 지방선거 남양주 시장 투표에서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가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2만400표인 6.89%p로 차이로 승리했다. 주 후보는 최 후보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남양주 병 지역에서도 승리했었다.
선거 막판 조 전 장관과 추 전 장관이 최 후보의 공개 지지를 통해 지원 사격하며 최 후보가 주 후보 추격에 힘을 실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5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야권통합운동가였던 최 후보는 한동안 정치활동을 하지 못했다"며 "그 와중에 서초동 촛불집회 초기부터 헌신적으로 참여하여 '촛불 국민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로서는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하니 송구스럽다"며 "최 후보에 대한 마음의 빚이 크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추 전 장관도 지난 5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등대지기처럼 민주주의의 지킴이로 언제 어디서나 헌신적이었던 최 후보"라며 "촛불 정부 5년 내내 참다운 촛불 정신을 지켜내려 했던 그를 이번에는 투표로 지켜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의 구도는 선거 초반 여론조사부터 주 후보가 앞서가며 최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주 후보가 남양주 시장으로 당선됐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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