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뉴스1) 박영래 기자,박진규 기자 = 6·1 지방선거에서 나란히 3연임에 도전했던 4명의 전남 시장·군수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2일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 개표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신우철 완도군수 후보는 득표율 62.36%를 얻어 37.63%에 그친 무소속 이옥 후보를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다.
신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공천권을 거머쥐었고 전남에서 유일한 3연임 단체장의 타이틀을 갖게 됐다.
신 후보는 3선에 대한 피로감과 새인물에 대한 기대에도 완도 해양치유산업의 중단없는 추진을 위해 다시 한번 신임을 해달라는 호소로 재신임을 받았다.
하지만 신 후보와 함께 3선 도전에 나섰던 강인규 나주시장, 유두석 장성군수, 김준성 영광군수, 전동평 영암군수는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나섰던 강인규 나주시장은 33.31% 득표에 그치며 58.81%를 얻은 민주당 윤병태 후보에게 패했다.
역시 민주당의 공천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장성군수 선거에 나섰던 유두석 군수도 45.96%로 선전했지만 민주당 김한종 후보(득표율 54.03%)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이들과 달리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 가능성이 높았던 김준성 영광군수는 무소속 강종만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득표율은 김준성 48.87%, 강종만 51.12%로 두 후보간 격차는 2.25%포인트에 불과했다.
전동평 영암군수의 경우는 민주당 경선에서 우승희 후보에게 패하면서 본선거에는 진출하지 못해 3선 도전의 꿈을 접었다.
지역정가 한 관계자는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강인규 나주시장과 유두석 장성군수는 주민들에게 직접 심판을 받겠다며 무소속으로 나섰으나 3선 연임에 대한 피로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유권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순천시장에 당선된 노관규 후보는 이른바 '징검다리 3선', 박우량 신안군수 당선인은 '징검다리 4선' 기록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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