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이 모두 2000원대를 넘어서면서, 정부가 업계와 대책 회의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민생안정을 위한 석유시장 점검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민생안정을 위한 정부 노력의 연장선상에서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 주재로 정유업계(정유4사, 석유협회) 및 알뜰공급사(석유공사, 농협, 도로공사) 등이 참석해 국내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안정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석유공사는 최근 국제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에 대해 러·우 전쟁 장기화 및 각국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강화 등에 따른 공급불안 요인과 미국 휴가철 석유제품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휘발유, 경유가격은 최근 급상승한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상승추세에 있으며, 지난 5월 26일 이후 휘발유, 경유 각각 리터당 2000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제 경유가격이 하락세에 접어듦에 따라, 국내 공급가격도 하락하는 추세에 있어 향후 주유소의 경유 판매가격도 일부 하향 조정이 예상된다.
정유업계는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의 과도한 상승으로 인해 국내 석유류 가격안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나, 민생안정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석유공사, 농협, 도로공사 등 알뜰공급사도 경유 공급가격 인하분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주유소업계와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석유제품은 국민생활의 필수재로서 가격상승이 국민부담으로 직결되는 만큼 국민경제 안정차원에서 정유사에서 가격 안정화에 최대한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최근 경유 공급가격이 하락추세로 알뜰공급사에서 선제적으로 공급가격 인하분을 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향후에도 국내·외 가격동향 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주 1회 이상 업계와 점검회의를 개최해 석유제품 가격 안정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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