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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측 "단일화 개무시하더니 김은혜 낙선이 우리 탓?"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2 14:07

수정 2022.06.02 14:39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 News1 김영운 기자 /사진=뉴스1
강용석 무소속 경기도지사 후보© News1 김영운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용석 경기지사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차명진 전 의원이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의 패배에 '강용석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는 것을 두고 "누가 김 후보 패배 책임인가? 강용석과 일당들? 국민의힘 내 자강론자들의 '뇌피셜'"이라며 비난했다.

차 전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의 패배를 강용석에게 돌리는 건 우크라이나 전쟁 원인을 대한민국 탓으로 돌리는 것과 같다"며 "강 후보는 일찍부터 김 후보와의 단일화를 요구하고 조건을 제시했으나 개무시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극우랑 단일화하면 중도가 빠져나간다. 지지 선언도 하지말고 아예 소리소문없이 죽어라'했다"며 "최소의 타협안이나 그 쪽 후보의 방문조차 없었다. 그때부터 남남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 전 의원은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단일화 얘기를 오래 끌어서 자유우파 지지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고 있던 표도 빠져나가게 한 게 후회스러울 뿐이다"라며 "그런데도 아직 김은혜 패배 책임을 강용석에게 돌리는 사람이 있다면 아예 논쟁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차 전 의원은 "다음 총선 때 자유우파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주겠다. 이번엔 환경 요인과 준비 부족 때문에 1%에 머물렀지만 다음 총선 때는 다를 것"이라며 "그때를 대비해 지금 김은혜 낙선 책임을 강용석에게 돌리는 자들의 이름을 기억하겠다. 강용석의 단일화 제안을 개무시한 자들을 기억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동연 후보는 282만 3491표(49.06%), 김은혜 후보는 281만 5097표(48.91%)를 얻었다.
두 후보의 표차는 8913표에 불과하다. 강 후보는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5만4752표를 얻었다.


이와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은혜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예측됐다가 뒤집히니까 많이 안타깝고 속은 쓰리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강 후보와 단일화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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