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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패배 인정 대신 졌잘싸에 남탓" 민주당 비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2 14:35

수정 2022.06.02 14:35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오후 제주시 이도1동 동문로터리 인근에서 열린 유세장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4. woo1223@newsis.com /사진=뉴시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오후 제주시 이도1동 동문로터리 인근에서 열린 유세장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4. woo122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6·1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에 대해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뒀다"며 "책임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은 국민들이 가장 질리는 정치형태"라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며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며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고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고 직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 총사퇴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뉴스1 /사진=뉴스1화상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 총사퇴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이어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며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했다.

이 전 대표는 "책임을 지지 않고 남 탓으로 돌리는 것은 국민들께서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고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며 민주당 내부의 갈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또 다른 임시 지도부를 꾸려 대선과 지선을 평가하고 반성과 쇄신에 나설 것 같다"면서 "지도부와 평가주체의 구성부터 평가작업의 과정과 결과가 또 다시 모종의 정략으로 호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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