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던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이 '벤투호' 캡틴 손흥민(30·토트넘)을 향한 덕담을 전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존재만으로도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독려했다.
홍 감독은 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02 월드컵 20주년 기념 오찬'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월드컵 4강 신화 20주년에 대한 소회를 나타냈다.
홍 감독은 "20년이 빠르게 지나갔다. 그 동안 많은 이들이 있었는데, 그 사이 한국 축구도 계속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한일월드컵 당시 스페인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와 4강행을 확정 짓는 골을 기록했다.
그 장면은 애국가에도 나올 정도로 여전히 많은 국민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그는 "(애국가 장면을)난 못 봤다"면서도 "거기 나올 수 있다는 것은 개인적인 영광"이라고 미소 지었다.
홍 감독은 "지금 생각해보면 2002년 월드컵은 대한민국 국민과 한 목소리를 냈던 유일한 스포츠 이벤트였다. 정말 큰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이후 지도자와 행정가를 거쳐 다시 지난해부터 울산 사령탑을 맡고 있다.
20년을 돌이켜 본 그는 "현장에도 있었고 행정도 했지만 모든 것이 2002년 이후 발전했다"면서 "하지만 지금보다 더 좋아져야 한다. 현장에 있는 분들과 행정 쪽에서 좀 더 상호 커뮤니케이션 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견해를 전했다.
홍 감독은 '벤투호'와 주장 손흥민을 향한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4년 동안 벤투 감독이 팀을 이끌면서 선수들도 감독이 원하는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얼마 안 남았지만 계속 더 보완해서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월드컵이 11월에 열리는 데 컨디션 적으로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주장) 손흥민의 경우 지금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는데, 그를 바라보는 주위의 선수들이 믿음직스럽게 느낄 것이다. 주장의 존재만으로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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