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압승에도 차분한 대응
尹대통령 "민생안정에 모든 힘 쏟겠다"
교육개혁 콘텐츠 제시로 비전 제시도
尹대통령 "민생안정에 모든 힘 쏟겠다"
교육개혁 콘텐츠 제시로 비전 제시도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압승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을 첫번째로 강조했다.
향후 2년간 총선까지 굵직한 선거가 없다는 점에서 주어진 기간 동안 온전히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윤 대통령은 2일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성숙한 시민의식에 따라 지방선거가 잘 마무리되어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서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지방정부와 손을 잡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전날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총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12곳에서 승리, 5곳만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며 압승을 거뒀다.
시·도의원을 비롯해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에서도 4년전과 달리 국민의힘 후보들이 크게 약진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7곳에서도 국민의힘은 5곳, 민주당이 2곳에서 승리해 윤 대통령 국정 초반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이러한 때에 윤 대통령은 선거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하기 보다 민생을 챙긴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정책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을 시사했다.
과거 4년전과 정반대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출됐다는 점에서 민심에 쉽게 반응하기 보다 차분하게 윤 대통령 본연의 역할에 임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방침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 취임을 앞둔 17개 광역단체장들과의 회동을 서울 용산 청사에서 가질 계획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지방 현안을 논의해 공약을 이행하자는 계획으로 마련한 자리를 통해 윤 대통령과 선출된 광역단체자들의 공약 실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교육 분야 및 청년 일자리 현장 행보로 '202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에 참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고졸 취업박람회로 500여개 직업계고 학생들과 180여개 기업·기관들 간 만남의 자리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새 정부는 교육제도의 혁신을 통해 지식습득형이 아니라 문제해결형의 창의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인재 양성을 혁신과 성장의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개혁 콘텐츠를 제시한 윤 대통령은 "개인의 재능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미래형 교육과정과 다양한 고교 교육체제가 보다 강화돼야 한다"며 "반도체, AI(인공지능)와 같이 첨단 미래산업을 포함한 산업부문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들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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