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1일 발등 부상에도 평가전 출장...77분 뛰어
201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대조 이뤄...누리꾼들 호평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브라질의 경기에서 황의조가 동점골을 넣고 있다. 2022.6.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일 열린 한국과 브라질 국가대표 평가전을 마친 후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에 대한 한국팬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이날 한국은 브라질에 1-5로 완패했다.
네이마르는 이날 선발 출장해 후반 33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설 때까지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뽑아냈다. 네이마르는 경기 전날인 1일 치른 훈련에서 오른쪽 발등을 다치면서 한국과 평가전에 출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일기도 했으나 출장했다. 그는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았고, 클럽에서 한 시즌을 모두 마쳐 지친 상태였으며, A매치이기는 해도 원정 평가전이었지만 몸을 사리는 기색은 찾을 수 없었다.
네이마르가 교체돼 나갈 때 현장의 축구 팬들이 성원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진짜 프로다. 누구는 다리가 멀쩡해도 안 나갔는데", “매너 정말 좋네요" "호감입니다" "77분 뛴 후 박수받으며 퇴근하는 네이마르" "날강두가 생각나 고마웠다"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 브라질 네이마르가 후반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2022.06.02. 사진=뉴시스화상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9.07.26. 사진=뉴시스
네이마르의 이 같은 행보는 또 다른 축구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조를 이뤘다. 호날두는 지난 2019년 7월 유벤투스 소속으로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펼쳤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지 않았다. 당시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이 명시됐지만 벤치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팬들이 경기 중 호날두의 이름을 연호했지만 끝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 문제로 법적 싸움까지 이어졌으며 이 때문에 '날강두'라는 오명을 듣기도 했다.
유니폼을 교환한 손흥민(왼쪽)과 네이마르(브라질축구협회 SNS)© 뉴스1 /사진=뉴스1
한편 이날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29위)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브라질(FIFA랭킹 1위)과의 평가전에서 1대 5로 패했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고, 후반 37분에도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네이마르는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초반 얻은 페널티킥을 모두 성공시키며 두 골을 뽑아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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