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경찰청(청장 이규문)은 하계기간을 맞아 6월부터 8월 31일까지 3개월간 하계기간 성범죄 집중 예방활동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 해제와 해수욕장 전면개장에 따라 물놀이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불법촬영·강제추행 등 성범죄 증가가 예상된다며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겨 예방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해운대·광안리 등 7개 해수욕장에서 ‘성범죄전담팀(5개서, 7개팀)’을 운영, 인파 집중시간대 예방순찰, 성범죄 발생 시 초동조치, 의료기관 연계 등 피해자 보호·지원 활동 및 피서객 대상 성범죄 사범을 집중 단속한다.
이어서 지자체·유관기관·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불법촬영 합동점검 순찰대(15개서)’를 운영해 해수욕장 주변 공중화장실·탈의실·샤워실 및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불법카메라 설치 여부 점검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조기개장한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은 불법촬영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점검을 이미 완료했으며, 여타 해수욕장도 6월 중 개장 전에 사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광객들이 해수욕장 이용 중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가 의심되는 경우, 가까운 여름경찰관서 또는 112로 점검 요청 시 관할경찰서에서 불법촬영카메라 탐지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외국인 성범죄 예방을 위해 7개국어(한국·미국·중국어·일본·우즈베키스탄·베트남·러시아)로 제작한 다국어 성범죄 예방 안내방송을 해수욕장 및 지하철역에서 송출하고, 여름방학 기간 중 유해환경에 노출되기 쉬운 아동·청소년 대상 성매매(조건만남) 예방 및 선도활동도 병행하며, 신속한 범죄신고 대응을 위해 광안리수변공원·송정해수욕장 등에 설치된 여성·아동안심벨을 점검해 긴급신고 채널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부산경찰청은 “해수욕장 등 다중운집구역 치안인프라 구축 및 112신고 총력대응 태세 확립으로 부산을 방문하는 피서객들의 안전한 휴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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