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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중진, '원외 원로' 비대위 영입에 무게.. "조기 전대 불가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3 15:58

수정 2022.06.03 15:58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사퇴한 가운데 3일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표-4선 중진의원 간담회에 박홍근 당대표 권한대행과 중진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 대표 권한대행 홍영표, 김영주, 김상희, 우원식 의원. 아래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노웅래, 김진표, 안규백 의원, 김태년 의원.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총사퇴한 가운데 3일 서울 여의도 여의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표-4선 중진의원 간담회에 박홍근 당대표 권한대행과 중진의원들이 참석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 대표 권한대행 홍영표, 김영주, 김상희, 우원식 의원. 아래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노웅래, 김진표, 안규백 의원, 김태년 의원.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3일 박홍근 원내대표(당 대표 직무대행)와의 간담회에서 '원외 원로'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에 힘을 실었다. 8월 하순 예정된 전당대회를 조기 실시하는 방안에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을 냈다. 조기 전당대회보다는 비대위 구성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이날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4선 이상 중진 의원과 박 원내대표의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의 위기 상황에 대한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의 고견을 듣기 위해 간담회를 마련했다. 우선 당의 어려운 상황에 대한 당 내 통합과 단결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중진 의원들은 냉정한 평가와 철저한 쇄신 필요성도 강조했다.


중진 의원들은 조기 전당대회보다는 원외 인사 비대위원장 영입에 힘을 실었다. 오 대변인은 "일각에서 소수의견도 있지만, 조기 전대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당헌당규상 정해진대로 하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특히 원외 원로 인사를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4선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갑)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2달만 하는 비대위니까 당 내 원로가 하면 어떠냐는 의견이 있었다. 지금 원내에 있는 사람들로 생각하는 건 아니고, 말 그대로 원로"라고 말했다.

중진 의원들은 비대위 구성에 있어 절차적 정당성도 중요하다고 봤다.

대선 패배 후 윤호중 원내대표가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을 맡는 과정에서 '윤호중 비토론'이 나오는 등 내홍이 불거진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윤호중 비토론'을 잠재우기 위해 민주당은 중앙위원회에서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선임을 의결하는 절차를 밟기도 했다.

오 대변인은 "비대위 구성에 관해서도 당 내 인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또 인정할 수 있는 대로 가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늘 연석회의에서 논의 진행 상황을 봐야겠지만 의원들이 다수가 원하고 요구하면 주말까지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대선과 지선 패배 원인에 대해서는 중진 의원 간담회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는 않았다.

다만 새 비대위에서 선거 패인과 수습 방안을 모두 논의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에 책임지고 전원 사퇴했다.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박 원내대표는 이날 4선 이상 중진 의원과 간담회, 연석회의를 주재하며 당 쇄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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