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단체관광 허용…개인관광은 아직
에어부산·제주항공 등 LCC 일본 취항 준비
LCC, 생존 위해서는 일본 노선 재개 필수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일본 정부가 다음 달 10일부터 관광 목적의 외국인 단체 관광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2년 만이다. 사진은 27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스크린에 표시된 도쿄, 나리타 공항행 정보 모습. 2022.05.27. photocdj@newsis.com](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2/06/03/202206031511171948_l.jpg)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일본 정부가 오는 10일부터 외국인 단체 관광객 입국을 허용함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일본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 지 2년 만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는 방침과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는 정책을 6월부터 시행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한국, 미국, 중국 등 98개국과 지역 입국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고, 자택 등 대기가 면제됐다. 이로써 한국인들도 오는 10일부터 일본 단체 관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6월부터 하루 입국자 상한을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늘려, 총 입국자 수 한도 내에서 관광객 입국을 허용한다. 일본 정부는 홋카이도에 있는 신치토세공항과 오키나와에 있는 나하공항에서 국제선 수용 재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 김포-하네다 노선을 오는 15일부터 운항을 재개하기로 하고, 최종 조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20년 만에 엔화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본여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2년 넘게 닫혔던 일본 노선이 재운항을 하면서 LCC업계는 기대감을 가지면서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LCC의 생존과 부활을 위해서는 일본 노선 재개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항공업계의 공통된 견해이다. 2019년 기준으로 LCC의 국제선 매출의 55%가 일본 노선에서 발생했다.
특히 에어부산이 가장 적극적으로 ‘일본 노선 우선·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리적으로 부산과 일본이 가까워, 오래전부터 관광,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하기 때문이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일본 노선 탑승객은 142만7653명이고, 대표 여행지인 후쿠오카, 오사카, 나리타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81%였다. 이 같은 수치는 2019년 한일 갈등으로 인한 ‘보이콧 재팬’ 영향에도 불구하고 높은 실적을 나타낸 것으로, 그 이전인 2018년 기준으로는 에어부산의 일본 노선 탑승객 비중은 전체 국제선 탑승객 중 54.8%, 평균 탑승률 84.6%, 탑승객 수는 197만6453명에 달했다.
에어부산은 본격적인 수도권 시장 공략을 위한 첫 번째 인천공항 국제선으로 ‘인천-나리타’ 노선을 정해, 지난달 25일 신규 취항했으며 만석에 가까운 탑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달 27일 인천-오사카 노선을 신규 취항했으며, 7월22일에는 인천-후쿠오카 노선을 운항해 인천에서도 일본 대표 여행지 3곳을 모두 운항할 계획이다.
거점지역인 부산에서도 지난달 31일 부산-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재개하며 약 27개월간 닫혔던 부산과 일본 하늘길의 물꼬를 텄으며, 오사카와 삿포로도 각각 7월1일, 7월26일에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까지 주 1회씩 운항했던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인천-나리타 등 3개 노선을 이달부터 주 2회로 증편했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다음달부터 일본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이다. 일본 노선이 정상화될 경우, 일본 노선의 비중이 높은 LCC 경영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 측은 "일본이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개인 관광 비자 발급을 논의한다는 방침에 따라 7월 이후 자유여행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빠른 속도로 일본 노선 예약률이 증가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전략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재무건전성이 조기에 확보되고, 회사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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