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6·1지방선거에서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인수위 구성과 함께 향후 시정의 구상 방향에 대해 지역 정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울산시는 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여당인 국민의힘 시장으로 교체됨에 따라 송철호 시장이 야심적으로 추진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등 민선7기 핵심 사업의 지속 여부도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3일 김 당선인측에 따르면 현재 인수위원회 구성에 대한 구체적인 인선이나 운영 방안에 대해 논의된 것은 없지만 충실한 준비와 업무 인수 기간을 갖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송 시장의 경우 당선 당시의 '시민소통위원회'와 같은 별도의 조직을 꾸리는 대신 핵심적인 인원만을 구성해 울산시의 보고를 받는 형식으로 인수위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르면 지방정부 인수위는 광역단체 20명, 기초단체 15명 이내에서 구성할 수 있으며, 당선 후부터 임기 시작일 이후 20일 범위에서 활동한다. 또 지자체는 인수위의 구성·운영은 물론 인력·예산 등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할 수 있다.
지난 송철호 시장의 민선7기 인수위 역할을 맡은 시민소통위원회는 김승석 울산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를 위원장으로 5개 분과,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당시 허언욱 행정부시장 등 실국별로 5일간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번 김 당선인측은 다음주 중 인수위를 구성한 뒤 울산시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김 당선인의 공약과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검토한 후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먼저 김 당선인 지난 선거과정에서 강조한 일자리 문제와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가 뛰고 금리도 빠르게 상승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를 최우선적으로 다룰 것으로 에상된다.
또 기존 울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의 고도화와 4차산업, 신에너지산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 관련 정책들도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김 당선인은 또 지난 2일 당선 기자회견에서 "전임 시장이 잘 한 것은 계승할 것이고 잘못된 것은 전면 재검토 후 판단 할 것"이라고 말해 송철호 시장의 역점 사업에 대한 재평가와 검토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 시장이 민선7기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에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영남권 대심도 급행철도(GTX) 건설, 수소 모빌리티·울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클러스터 구축, 울산권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 건설, 도심권 상급종합병원 건립 등 의료인프라 확충, 국립 종합대학 울산 이전 유치 등이다.
이 가운데 부유식해상풍력에 대해 김 당선인은 "부유식해상풍력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업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확실하지 않아 일자리 확보 등에 대해서도 오락가락한 상황"이라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해 울산에 어떤 이익이 올 것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밝혀 사업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 당선인은 또 부울경 메가시티에 대해서도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관련된 영남권 대심도 급행철도(GTX), 울산권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 건설 등의 일부 사업들도 재검토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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