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1) 윤왕근 기자 = '12년 민주당 도정 교체론'을 들고 나와 도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전임 최문순 도정이 벌인 사업과 논란을 어떻게 처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불공정 계약',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잇따랐던 춘천 레고랜드 건설사업이나 알펜시아 매각 논란 등에 대해 사업 과정을 되짚는 등 검토할 것이라는 정가 예측이 나온다.
김 당선인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지사 선거전 등판 전후로 이 같은 전임 도정 사업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지사 선거 출마 전 지역언론에 출마를 결심한 이유로 "레고랜드 불공정계약과 알펜시아 매각, 차이나타운 논란을 겪으면서 공정하고 일 잘하는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레고랜드나 알펜시아 외에도 전임 최문순 도지사와 허영 국회의원(춘천갑), 이재수 춘천시장 등 '민주당 원팀' 주도로 진행된 도청사 옛 미군 캠프페이지 부지 내 신축 부분이나 최 지사가 주력했던 남북교류 사업에 메스를 대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도청사 신축 문제 대해서는 춘천 내 이전은 찬성하지만 부지는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혀 온 터라 김 당선인의 매운맛 기질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관측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순한맛', '통합의 아이콘' 등을 강조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지난 2일 당선 소감을 통해 "밉든 곱든 레고랜드라는 옥동자를 예쁜 아이로 키워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문제가 심한 알펜시아 입찰 담합 논란 같은 경우는 그 과정을 들여다 보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청사 신축부지에 대해서도 "새로 당선된 시장과 만나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선 기자회견에서도 "지난 도정에서 했던 일 중 검토가 필요한 것은 하겠다"면서도 "정략적인 적폐청산식의 방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역정가에서는 그동안 최문순 도정에 비판적이었고 여론상 비판을 받았던 전임 도정 사업에 대해서는 분명 매운맛을 보일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다른 것은 다 차치하더라도 차이나타운 논란이나 알펜시아 매각 등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사업에 대해서는 어떤 방식이라도 복기해 볼 것"이라며 "김 당선인의 스타일 상 최문순 지사의 도정 운영방식을 따르는 것은 '감자파는 도지사' 정도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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