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젊은 허리통증 환자 급증...3가지 생활습관을 지켜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4 06:00

수정 2022.06.04 06:00

젊은 허리통증 환자 급증...3가지 생활습관을 지켜라


[파이낸셜뉴스]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잦은 사용으로 젊은 허리통증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허리통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평상시 바람직한 생활 습관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의원 최봉춘 원장은 "척추질환이 발생하면 전반적인 일상이 불편해지고 통증도 심하게 느낄 수 있다"며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 평상시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는 습관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같은 자세 1시간 이상 금지
우리 몸은 끊임없이 움직이도록 만들어졌다. 가만히 앉아 있거나 서 있을 경우 허리, 관절뿐 아니라 몸 전체에 피로가 누적된다.
따라서 같은 자세가 1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잠시 일어서서 주위를 걷거나 주기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몸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척추는 서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부담이 더 커지는 부위다. 특히 허리를 잡아주는 추간판에는 혈관이 없어 내부의 세포가 살아가기 위해 주변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확산돼야 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몸을 움직여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주지 않으면 추간판에 손상이 가고 심하면 허리디스크까지 불러올 수 있다.

최 원장은 "일자목은 대부분 나쁜 자세에서 비롯된다"며 "나이에 상관없이 뒷목이 뻐근하고 뻣뻣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꼿꼿한 자세 유지가 중요
스마트폰을 보거나 업무 중 모니터에 집중하다 보면 목이 앞으로 구부정하게 굽어있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처럼 잘못된 자세는 신경을 누르고 근육을 긴장시켜 몸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다. 목뼈는 허리와 일직선을 이루며 C자형 곡선을 유지해야 하지만, 잘못된 자세를 지속하다 보면 점점 펴져 일자목이 된다.

일자목은 목, 어깨의 통증뿐만 아니라 목이나 허리 디스크 등 척추 질환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제대로 교정해줘야 한다.

업무 시에는 책상 위 PC 모니터를 너무 높거나 낮지 않게 눈높이에 맞춰서 사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의자를 바짝 당겨 앉아 허리와 목이 일직선이 되는 자세를 의식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전화 업무가 많다면 헤드셋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성, 사무실에서는 슬리퍼 착용
여성들의 경우 하이힐을 신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착용 시간이 오래되면 짧게는 발목 통증이 발생하고 장기적으로는 엉덩이와 등에 무리를 준다.

높은 굽 구두를 신으면 발끝 쪽으로 신체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게 된다. 이때 우리 몸은 무게를 지탱하고 중심을 잡기 위해 하이힐 높이에 비례해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허리가 앞으로 굽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골반이 과하게 젖혀져 허리의 정상적인 S라인이 틀어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사무실에서 슬리퍼를 착용하는 등 외출할 때를 제외하고는 편한 신발로 갈아신는 게 좋다.


최 원장은 "하이힐은 허리에 무리한 부담을 주지 않도록 높이 4~5cm 내외의 적당한 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또한 하이힐을 신었을 때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복부와 골반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같은 높이의 신발을 착용하더라도 몸에 가해지는 무리를 덜 수 있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