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집무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노트북으로 BTS의 인기곡 '버터'(Butter)를 트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파에 앉아 있는 BTS 멤버들에게 팔을 벌리며 "여러분이 집처럼 (편안함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이 노래 익숙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에 BTS 멤버들은 놀라며 손뼉을 쳤고, 일부는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바이든 대통령은 "난 시민의 평등권(Civil rights)을 위해 공직을 시작했다. 당시에도 유명 아티스트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은 큰 차이를 만든다. 증오를 없애야 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BTS는 "백악관과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안 혐오 중단과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우릴 초대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워싱턴DC에 가야 해. 대통령을 만나야 해'라는 생각을 했다"며 "대통령께서 코로나19 혐오범죄법에 서명해 법으로 만든 것 같은 결정에, 백악관과 미 정부가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BTS는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말할 중요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기시켜줬다"며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 도울 수 있어 기쁘고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으로서, 아시안으로서 꼭 얘길 해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차이가 주는 특별함의 많은 사례가 훨씬 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BTS는 "우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고, 부통령님 말씀처럼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싶을 뿐이며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전부"라며 "오늘은 우리에게 정말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이라고 밝혔다.
앞서 BTS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반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비공개로 면담했고, 브리핑룸에서 혐오범죄 척결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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