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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중위권 싸움 치열... ‘링컨의 질주’ 올 첫 톱10 진입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5 18:09

수정 2022.06.05 18:09

테슬라, 5월 1880대 팔리며 3위
5위 폭스바겐, 1000대 판매 회복
수입차 시장 중위권 싸움 치열... ‘링컨의 질주’ 올 첫 톱10 진입
수입차 시장에서 중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양강구도를 굳힌 가운데 아우디, 볼보, 폭스바겐, 테슬라가 매달 엎치락 뒤치락하며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5월 수입 승용차 판매는 총 2만5073대로 전월 대비 2176대(9.5%)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5월 대비로는 1995대(7.4%) 줄며 연초 이후 감소세가 5개월째 이어졌다.

수입차 시장 1·2위는 7392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와 6401대를 기록한 BMW로 나타났다. 지난 1월 한 차례 BMW에 선두를 내준 것을 제외하면 2월 이후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연속해서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5월 한 달동안 메르세데스-벤츠의 프리미엄 세단 E-클래스는 3526대가 판매돼 위력을 과시했다. 이는 올들어 E클래스 최대 판매량으로 2위인 BMW 5시리즈(1765대) 보다 두배 넘게 팔렸다.

중위권 브랜드의 순위는 매월 바뀌는 모습이다. 이달 수입차 시장 3위는 테슬라, 4위는 아우디, 5위는 폭스바겐이 올랐다. 매월 들쭉날쭉한 판매양상을 보이고 있는 테슬라는 지난달 1880대를 판매했다. 4월에는 단 1대, 3월 2495대, 2월 205대, 1월에는 다시 1대가 판매됐다. 4월 수입차 시장 6위였던 폭스바겐은 1182대를 판매하며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4월 847대를 기록한 후 한달만에 1000대 판매를 회복한 것으로 아테온(507대)과 티구안(370대)이 실적을 견인했다. 아테온과 티구안 모두 전월대비 판매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링컨은 올들어 처음으로 수입차 톱 10 브랜드에 진입했다. 올들어 12~16위를 오가던 링컨은 지난달에 올들어 최대 규모인 583대를 판매하며 10위를 기록했다. 3월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노틸러스가 289대 판매된 덕분이다. 링컨 라인업 최초로 SYNCⓡ 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으며, 라인업 중 가장 큰 13.2인치 사이즈의 터치스크린이 적용됐다.


한편 지난달 1000대 이상을 판매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테슬라, 아우디, 폭스바겐, 미니, 볼보 등 총 7개다. 4월에 1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한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볼보, 아우디 등 단 4곳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의 판매량이 나란히 전월대비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중위권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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