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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또 '침묵' 계속...미사일 발사 보도 안 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6 09:45

수정 2022.06.06 14:59

관영매체 어제 5일 탄도미사일 무더기 8발 도발 언급 없어..
[파이낸셜뉴스]
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TV 뉴스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소식을 TV 뉴스를 통해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북한이 어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대해서 6일 오전 현재까지 보도하지 않고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5일 오전 9시8분부터 약 35분간 평양 순안을 포함한 4개 지역에서 모두 8발의 SRBM을 동해상을 향해 무더기로 발사했다. 이는 올해 들어 18번째 무력도발이며 지난달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한 이후 3번째다.

그러나 이튿날인 오늘 6일 오전까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주요 관영 선전매체에서는 이번 미사일 도발과 관련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그동안 통상 주요 무기체계 시험발사나 사격훈련을 실시한 후엔 이튿날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그 사실을 상세히 알리며 선전 효과를 노려 이를 과시해왔다.


하지만 지난달 5월 이후 북한 매체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사실을 대내외에 공표하지 않는 '이례적인 패턴'을 보이며 벌써 5번째 '침묵'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에만 △5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시작으로 △5월 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발 △5월 12일 초대형방사포(KN-25) 3발, △그리고 5월 25일엔 ICBM 1발과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포함 모두 3발을 각각 시험발사했다.

정치군사 전문가 일각에선 북한 당국이 지난달 코로나19 유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북한 내부의 민심에 부정적 영향을 우려해 자신들의 미사일 발사 보도를 자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북한 관영매체들은 5일(오후 6시 기준) 북한 전역에선 코로나19 의심환자로 추정되는 신규 유열자(발열자)가 6만6680여명 발생해 안정세를 보인다는 주장의 보도가 이어졌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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