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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충북 지자체 주력사업 풍전등화

뉴시스

입력 2022.06.06 12:35

수정 2022.06.06 12:35

기사내용 요약
충북교육청 충북도 등 9개 지자체장 바뀌어 도정 시·군정 대대적인 개편 예상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자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축하난을 서승우 대통령비서실 자치행정비서관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4일 밝혔다. (사진=김영환 당선자 캠프 제공) 2022.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자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 축하난을 서승우 대통령비서실 자치행정비서관을 통해 전달받았다고 4일 밝혔다. (사진=김영환 당선자 캠프 제공) 2022.06.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6.1지방선거로 수장이 바뀐 충북 지자체와 교육청의 정책 기조가 크게 변화할 전망이다. 민선 6~7기 주력사업들이 줄줄이 살생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북 지역 유권자는 충북지사, 충북교육감, 청주시장, 제천시장, 단양군수, 영동군수, 보은군수, 옥천군수, 괴산군수, 증평군수를 교체했다.

충북교육청과 충북도 등 9개 지자체장이 새 인물로 바뀌면서 도정과 시·군정의 대대적인 개편이 예상된다.

민선 5~7기 이시종 충북지사가 공을 들여온 세계무예마스터십은 민선 8기에서 존폐 기로에 설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자는 선거 기간 내내 무예마스터십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무예제전은 충주시 차원에서 해볼 수 있겠지만 도 차원에서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무예마스터십 사업에 사용된 예산을 꼼꼼히 점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당선 후 "꼭 필요한 것인가, 거기에 얼마나 돈이 들어갔는가, 그런 것을 꼭 거기에 써야 할 것인가 등을 업무 인수 과정에서 점검해 판단하겠다"며 한발 물러서기는 했다.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당선자는 "충북교육을 뜯어고치겠다"고 벼르고 있다. 전교조 출신 김병우 교육감이 지난 8년간 야심 차게 추진해온 행복씨앗학교와 행복교육지구 사업이 먼저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윤 당선자는 공약으로 내세운 학교교육 정상화, 인성민주시민교육, 충북형 노벨20 프로젝트, 창의 인재 양성, 교육복지,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 구축 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소속 이범석 청주시장 당선자는 지난해 원주민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산 중앙동·성안동 고도 제한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우암산 둘레길(삼일공원~어린이회관 4.2㎞ 구간)은 일방통행에서 양방 통행으로 환원할 계획이다.

착공이 지연되고 있는 통합청주시 신청사도 대폭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현재의 설계와 기존 청사 본관 존치를 비효율적이라고 진단하고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통한 설계 변경을 예고했다.

김창규 제천시장 당선자는 "돈을 버리는 사업"이라고 혹평해온 민선 7기 이상천 제천시장의 의림지드림팜랜드 조성 사업 전면 재검토를 예고하고 있다.

이 시장이 민간 명지병원 시설투자 지원을 통해 확보하려는 응급의료 시스템 역시 공공의료원 설립으로 바꾸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사업이 많이 진척한 상황이어서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다.

이차영 괴산군수가 추진 중인 사리면 일대 괴산메가폴리스산업단지 조성사업도 원점에서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송인헌 괴산군수 당선자가 사업 백지화는 아니라고 선을 긋기는 했으나 사업 추진 방향 수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군수는 산단 경쟁력을 높이고 악취가 발생하는 축산단지를 없애 달라는 지역주민 요청을 고려해 산단 면적을 정한 상태다.

3선 연임 제한이나 불출마, 또는 공천 탈락으로 현 군수와 격돌하지 않았던 정영철 영동군수 당선자, 이재영 증평군수 당선자, 최재령 보은군수 당선자, 김문근 단양군수 당선자는 유연한 입장이다.


'디펜딩챔피언' 없이 선거를 치른 김문근 당선자 등은 선거 과정에서 현 군수의 사업 승계와 지속 추진 입장을 천명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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