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혁신위를 발족하려면 좀 더 많은 준비를 한 다음에 하는 것이 옳았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주도해 이번 주 공식 출범하게 될 혁신위는 감사원장을 역임했던 최재형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이어 "혁신위 구성부터 어떤 인물을 할 것인지 숙고하는 시간이 필요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또한) 어떤 부분을 논의할 것인지 논의하고 먼저 전한 뒤 발족하는 것이 맞았는데 출범부터 먼저 발표하고 인적 구성과 논의하는 대상을 나중에 결정하겠다는 건 순서의 앞뒤가 바뀐 측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정당이든 어느 조직이든 끊임없는 자기혁신이 필요하다 생각 들고, 이미 혁신위가 어쨌든간에 발족되었기에 당의 미래를 위해, 사랑받는 정당의 탄생을 위해 중지를 모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말했다.
'공천 시스템 개혁'이 혁신위의 주요 논의 아이템인 것에 대해선 "찬반양론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출범한 만큼 잘 굴러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혁신위 출범 전 원내대표-당대표 사이에 의논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비공개 회의에서)그런 얘기가 오간 건 사실인데, 그런 문제에 대해 제가 '시기가 조금 빠르다, 시기가 구성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제 의견을 얘기한 적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혁신위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사항이고 인적 구성을 좀 더 다양하게 혁신위 아이템을 당원 의원들로부터 의견 수렴해서 논의하는 게 맞다"며 "그 논의 내용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고 당원들 뜻에 부합하는지는 나중에 최고위에서 다시 논의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한편, 정진석 의원(국회부의장)이 이날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행을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당내 민주주의 활발한 징조라고 생각한다"면서 "우크라이나 방문 시기나 형식에 대해서 여러 논란이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지만 자유 민주주의 국가와의 연대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좀 더 긴밀한 당정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일 국회를 열어 국회의장부터 선출하자고 주장한데 대해선 "그건 안된다"며 "상임위 협상을 같이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충일 기념식장에서 만나) '법사위원장만 주면 일사천리로 진행될텐데, 왜 그렇게 고집을 하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아울러 "법사위원장을 우리 국민의힘에 배정하겠다는 것은 여야 합의사항"이라고 덧붙였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 임명에 대해선 6월 말까지 원구성을 마무리하고, 그때까지도 협상이 안되면 (인사청문회 없이) 행정부에서 법에 따라 임명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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