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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G7 외교장관 'ICBM 규탄' 성명..."용납 못할 내정간섭" 반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6 16:43

수정 2022.06.06 16:49

"美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놀아나는 광대극" 비난
[파이낸셜뉴스]
북한 외무성 청사. 사진=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북한 외무성 청사. 사진=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북한 당국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지난달 발표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규탄 성명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내정간섭 행위"라며 반발했다.

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탄도미사일과 그 기술을 이용한 모든 비행체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사항임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북한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6일 북한 외무성은 리상림 유럽담당국장 명의의 글에서 G7 외교장관들의 공동성명은 "주권국가의 합법적 자위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행위로서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며 "(G7의) '공동성명' 발표 놀음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 격화의 근원을 외면하고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거세 말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 실현에 놀아나는 광대극"이라고 힐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이어 "우린 존엄 높은 우리 공화국(북한)을 무장 해제시켜 저들의 제도 전복 야망을 실현시켜보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산물인 유엔안보이사회 '결의'라는 것을 인정한 적이 없다"며 "우리 공화국을 압살해보려고 날뛰고 있는 미국에 의해 조선반도에 조성된 정치군사적 환경에 대처해 우리가 군사력을 부단히 키우는 것은 주권국가의 당당한 권리"라고도 했다.

북한 외무성은 또 "미국이 추종세력들을 규합해 반공화국(반북) 압박 소동에 매달릴수록 우리의 자위적 조치들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유럽동맹(유럽연합·EU)이 진정으로 조선반도의 평화·안전을 바란다면 정세 불안정의 근원인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에 무턱대고 추종할 게 아니라 미국이 해마다 벌여놓고 있는 합동군사연습들과 무력증강 책동과 그 후과(결과)부터 문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등 G7 외교장관과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공동성명에서 "모든 범위에서 걸쳐 증강하는 다용도 시스템을 갖춘 북한의 탄도미사일의 전례 없는 일련의 시험 발사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의 ICBM 시험발사를 규탄하고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의 행동을 규탄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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