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메이저리그 유격수 활약
올 트리플A서 타율 0.295 기록
올 트리플A서 타율 0.295 기록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이며 183㎝, 88㎏의 체격 조건을 갖췄다. 좌우 양타석에 모두 들어서는 스위치히터, 게다가 내야 모든 수비 위치에 투입 가능한 유틸리티 기능을 보유했다.
올 시즌 트리플A서 타율 0.295, 홈런 12개, OPS 1.013을 기록 중이다. 우타석에선 0.231, 홈런 2개, OPS 0.696에 그쳤지만 좌타석에선 0.313, 홈런 10개, OPS 1.109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LG가 급하게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이유는 그만큼 우승에 목말랐기 때문이다. LG는 1994년 이후 27년째 우승을 못했다. 2002년 이후 19년 동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데 실패했다.
올 시즌엔 벼르고 별렀다. 애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투타의 밸런스도 모범적이다. 팀타율(0.260)과 홈런(41개) 모두 2위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 팀 홈런 2위에 오를 만큼 펀치력이 상당하다.
투수 쪽도 문제없다. 팀 평균자책점 4위(3.57). 순위로는 중간 레벨이나 안정감을 감안하면 맨 윗자리로도 거론될 만하다. 외국인 두 투수 켈리(6승1패 2.72), 플럿코(4승3패 3.45) 역시 탄탄하다.
그러나 외국인 타자가 문제였다. 기대했던 리오 루이즈는 0.155, 홈런 1방에 그쳤다. 피렐라(0.379 9홈런·삼성)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은 채워줬어야 했다. 결국 루이즈를 내보내기로 했다.
기왕 새로 데려올 바엔 트리플A에서 가장 따끈따끈한 타자로 하자. 내야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고, 스위치히터면 더욱 좋다. 가르시아는 이런 조건에 딱 들어맞는 타자다.
LG 내야는 불균형 상태다. 유격수 오지환은 과부하이고, 2루수 서건창은 부상으로 빠졌다. 송찬의가 대신 메워주고 있으나 아직 충분하지 않다. 가르시아가 두 공간을 너끈히 채워준다면 날개를 달 수 있다. 가르시아의 주포지션은 3루수다. 2루수와 유격수로도 곧잘 기용됐다. 지난해 메이저리그(휴스턴 애스트로스)서 유격수로 활약했다. 따라서 현재의 LG 전력으로선 가장 절실한 선수다.
LG의 보강 선수 명단에 롯데에서 활약한 딕슨 마차도(시카고 컵스 마이너리그)가 거론된 이유이기도 하다. 마차도는 수비에서 만점에 가까운 내야수지만 아쉬울 때 공격의 혈을 뚫어줄 한 방 능력은 충분치 않다.
결국 LG의 선택은 가르시아였다. 그의 타격 솜씨에 LG의 오랜 우승 꿈이 달려 있다. LG는 김현수-채은성-오지환으로 중심 타선을 짠다. 가르시아가 4번에 들어설 수 있으면 타선의 무게감은 확 달라진다. 1번 홍창기부터 하위타순에 이르기까지 건너뛸 공간이 없어진다. 김현수(10개), 오지환(10개)에 의존하던 대포 지원에 하나가 더 추가되면 펀치력의 압박감은 전혀 다르다. 이재원(6개), 문보경(2개)의 중간 화력도 덩달아 높아질 수 있다. 상대 투수의 견제가 분산되는 만큼 다른 타자들이 더 많은 부수효과를 누리게 된다.
LG 선발 임준형은 5일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위 SSG를 맞아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승을 챙기지 못했다. LG 타선이 상대 선발 폰트에게 꽁꽁 묶였기 때문이다. 가르시아의 가세는 중심타선에서 터져줄 가능성을 그만큼 높여주게 된다.
LG는 6일 현재 2위 키움에 2경기차 2위다. 1위 SSG와는 5.5경기차. 아직 절반에서 한참 남은 일정을 감안하면 1위 자리도 조준사격 가시권에 들어있다. 가르시아가 중심을 잡아준다면 단숨에 추격할 수 있는 거리다.
texan509@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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