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월클' 손흥민 축구화, 2분만에 대학생에 1600만원 낙찰..."가보 될 물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7 04:57

수정 2022.06.07 04:56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 20주년을 맞아 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2022 KFA 풋볼 페스티벌에 자선 경매를 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글로리 & 비욘드'(Glory & Beyond)'라는 타이틀로 2002년의 영광을 계승하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사진영상전, 레전드 매치, 자선 경매 등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2022.6.1/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2002 한일월드컵 4강 진출 20주년을 맞아 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열린 2022 KFA 풋볼 페스티벌에 자선 경매를 위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소장품이 전시돼 있다. '글로리 & 비욘드'(Glory & Beyond)'라는 타이틀로 2002년의 영광을 계승하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사진영상전, 레전드 매치, 자선 경매 등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2022.6.1/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이 A매치에서 직접 착용하고 뛴 친필 사인 축구화가 1600만원에 낙찰됐다.

6일 오후 2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서 '2022 KFA 풋볼 페스티벌' 대한축구협회 선수 소장품 경매 마지막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경매에 출품된 축구화는 지난 3월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경기에서 11년 만에 이란을 꺾을 때 손흥민이 착용한 것이다. 손흥민 개인 맞춤형으로 제작되었으며 이니셜까지 새겨졌고, 축구화 옆면엔 친필 사인도 담겼다.

전날까지 경매에 나온 소장품들은 10~50만원씩 올라간 데 반해 이날 참가자들은 100만 원씩 높여 불렀다.


전날 손흥민과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직접 사인한 대표팀 유니폼은 각각 650만원과 210만원에 팔렸다. 그다음 고가로 낙찰된 물건은 지난 2일 나온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실제 착용한 축구화로 65만원에 팔렸다.

손흥민 축구화 낙찰받은 대학생 이재호(왼쪽)씨 /사진=뉴시스
손흥민 축구화 낙찰받은 대학생 이재호(왼쪽)씨 /사진=뉴시스
22만원으로 시작한 축구화는 경매 시작 2분도 안 돼 1000만원을 훌쩍 넘겼다. 대학생 이재호(24) 씨가 1600만원을 외치며 경매는 마무리됐다.

손흥민의 축구화를 손에 넣은 이씨는 기쁨을 드러내며 손흥민의 '찰칵 세리모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버지의 지원을 받아 이번 경매에 참여했다며 "'가보로 남길 수 있다'며 아버지가 허락해 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이 이사하게 되어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중인데 인테리어 비용 1000만원 이상 쓸 바에 손흥민 축구화를 전시하는 게 훨씬 낫다"며 "큰돈이지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언젠가 흥민이 형을 한번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오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집트와 평가전 티켓 4장도 함께 받았다.

손흥민 축구화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뉴시스
손흥민 축구화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사진=뉴시스
이씨가 낙찰금으로 지불한 금액을 포함해 이번 행사 수익금 전액은 충남 천안에 건설 중인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 비용으로 기부된다.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진행하는데, 5일까지 총 1억1529만8488원이 모금됐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