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동아일보 단독보도
박 지청장, 이재명 의원 연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처리 방향 놓고 수사팀과 갈등
명예퇴직 신청 받아들여질지 미지수...비위 관련 수사 진행 중에는 퇴직 허용되지 않아
박 지청장, 이재명 의원 연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처리 방향 놓고 수사팀과 갈등
명예퇴직 신청 받아들여질지 미지수...비위 관련 수사 진행 중에는 퇴직 허용되지 않아
6일 동아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박 지청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직 의사를 밝히고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법무부는 박 지청장의 명예퇴직 가능 여부 등을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 당시 대표적인 '친정권' 검사로 분류되는 박 지청장은 2020년 법무부 감찰담당관으로 재직할 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과 징계 청구 실무를 맡았다. 이후 그는 직속 상관인 류혁 감찰관(검사장급)에게 보고도 않고 윤 전 총장 대면 감찰 조사를 시도하고 수사 의뢰를 하는 등 '상관 패싱' 비판을 야기하면서도 감찰·징계를 밀어붙였다.
박 지청장은 지난해 7월 성남지청장으로 승진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처리 방향을 둘러싸고 수사팀과 갈등을 빚었다. 당시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검사와 수사팀은 성남FC 사건을 두고 후원금 용처 등에 대한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박 지청장이 결정을 미루면서 사실상 수사를 무마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박 지청장과 성남FC 사건을 두고 갈등을 빚다가 박하영 전 성남지청 차장이 검찰을 떠나기도 했다. 박 전 차장은 검찰 내부망에 "생각했던 것에 비해 조금 일찍 떠나게 됐다"며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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