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7일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인천에서도 화물연대 노조원들이 파업에 동참, 물류운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3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시, 컨테이너부두 운영사, 선사 등 관계기관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총파업 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화물연대 인천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인천시 연수구 인천 신항 인근에서 출정식을 갖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화물연대 인천본부 조합원 980명 중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은 400여명이다. 인천항에는 하루 평균 1200∼1300대의 화물차가 운행되고 있다.
공사는 총파업 대책으로 물류대란에 대비 10일분에 해당하는 컨테이너 물동량 약 8만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를 총파업 이전에 반입·반출했다.
공사는 인천항으로 들어온 컨테이너가 제때 옮겨지지 않아 부두에 쌓이는걸 막기 위해 3만3667TEU 분량의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는 40만1190㎡의 임시 컨테이너 장치장을 인천 신항 배후단지 등에 추가로 확보했다.
또 비상 시 야드트랙터의 임시 도로허가증 발급, 군부대 컨테이너 차량 및 대체운송 수단 확보, 위탁 차량의 지원 방안 등 대비책을 마련했다.
특히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출입구가 막힐 경우 임시 공컨테이너 장치장 활용 등 화물차 통행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인근 경찰서와 상시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화물연대 인천지부는 올해 말로 종료되는 안전운임제 일몰제의 폐지와 안전운임제의 전 차종 확대,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파업에 참여하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적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물류흐름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