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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모양이 탱크 닮아서? 中 인플루언서 방송 중 돌연 중단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07 14:59

수정 2022.06.07 15:14

[서울=뉴시스]지난 3일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리자치(李佳琦)와 다른 진행자가 영국 유니레버 아이스크림 브랜드 '비네타'를 홍보하는 방송을 진행 중이다. 이 방송은 이날 돌연 중단됐다. <사진출처: 자유아시아방송> 2022.06.07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지난 3일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 리자치(李佳琦)와 다른 진행자가 영국 유니레버 아이스크림 브랜드 '비네타'를 홍보하는 방송을 진행 중이다. 이 방송은 이날 돌연 중단됐다. <사진출처: 자유아시아방송> 2022.06.07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아이스크림을 탱크 모양으로 꾸몄다가 방송이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중국 당국이 천안문 기념일을 앞두고 검열을 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CNN,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지난 3일 중국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인 리자치가 진행하던 영국의 아이스크림 ‘비엔네타’의 홍보 방송이 돌연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남자 진행자와 함께 아이스크림 옆면에 쿠키를 붙이고 초콜릿 막대를 꽂아 탱크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이후 방송은 갑작스레 중단됐고, 리자치는 SNS인 웨이보를 통해 기술적 문제로 쇼가 중단됐다고 밝혔다.
문제가 해소됐다고 전했지만 5일 예정됐던 라이브 방송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자치 측 마케팅 에이전시 또한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논란이 가속화됐다.

갑작스러운 방송 중단 이유를 두고 일각에서는 아이스크림 모양이 탱크를 닮아 중국 당국의 검열에 포착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했다.
이날은 6·4 천안문 시위 33주년 직전이었기 때문에 중국 당국이 천안문 시위를 연상케 하는 탱크 모양을 검열했다는 것이 설명이다.

외신은 탱크 아이스크림 검열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중국 당국의 검열이 강화됐다고 추측했다.


차이나 디지털 타임스의 에릭 류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는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면서 "만약 중국 정부가 리자치의 이름을 완전히 검열한다면 이 사건이 더 많은 대중의 관심을 끌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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