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프러포즈 막은 파리 디즈니 직원

뉴시스

입력 2022.06.07 16:30

수정 2022.06.07 16:44

기사내용 요약
무대 위 안된다며 내려오게 한 뒤 반지 돌려줘
남성은 다른 여직원에게 허락 받았다며 항의
디즈니 "유감스러워…사과하고 시정 제안했다"

[서울=뉴시스] 2일 소셜 미디어(SNS) 레딧에 공개된 영상에서 한 남성이 무대 위에서 반지를 들고 연인에게 청혼하자, 디즈니랜드 직원이 달려와 남성이 들고 있던 반지를 낚아채고 있다. (사진=유 와스게틀란 레딧 갈무리) 2022.06.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일 소셜 미디어(SNS) 레딧에 공개된 영상에서 한 남성이 무대 위에서 반지를 들고 연인에게 청혼하자, 디즈니랜드 직원이 달려와 남성이 들고 있던 반지를 낚아채고 있다. (사진=유 와스게틀란 레딧 갈무리) 2022.06.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진 인턴 기자 =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에서 한 직원이 입장객의 청혼을 금지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일 소셜미디어(SNS) 레딧에는 파리 디즈니랜드 직원이 한 입장객에게서 청혼 반지를 빼앗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남성은 파리 디즈니랜드 '잠자는 숲속의 공주' 성이 보이는 무대 위에서 여자친구에게 청혼하기 위해 한쪽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내 들었고, 주변 관객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몇 초 뒤 미키마우스 머리띠를 착용한 직원이 빠르게 달려와 남성 손에서 약혼반지 상자를 빼앗아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어 울타리 쪽으로 손짓하며 이들을 안내했다.

커플과 구경꾼 모두 직원 행동에 혼란스러워했고, 청혼 중이던 남성은 직원에게 "다른 여직원이 된다고 했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해당 직원은 "그렇긴 한데 여기(계단 아래 울타리)가 더 좋을 것"이라며 무대 사용을 거절했고, 이어 군중의 야유가 뒤따랐다. 커플은 직원 안내에 따라 무대에서 내려갔고, 직원은 반지를 돌려줬다.

[서울=뉴시스] 2일 소셜 미디어(SNS) 레딧에 공개된 영상에서 파리 디즈니랜드 직원이 무대 위에서 반지를 들고 연인에게 청혼하는 남성이 들고 있던 반지를 낚아채 아래로 내려오라고 안내하고 있다. (사진=유 와스게틀란 레딧 갈무리) 2022.06.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일 소셜 미디어(SNS) 레딧에 공개된 영상에서 파리 디즈니랜드 직원이 무대 위에서 반지를 들고 연인에게 청혼하는 남성이 들고 있던 반지를 낚아채 아래로 내려오라고 안내하고 있다. (사진=유 와스게틀란 레딧 갈무리) 2022.06.07. *재판매 및 DB 금지
이를 본 한 누리꾼은 "(직원이) 낭만적인 순간을 무참하게 깰 기회를 얻어 참 행복해 보였다"며 "정말 지독하게 사악한 사람이 바로 거기 있다"고 분노했다.

다른 누리꾼은 "입장료에 '프러포즈 이용료'는 포함돼 있지 않다"며 농담했고, 일부는 직원이 커플의 특별한 순간을 방해한 이유로 회사에서 해고되진 않았는지 궁금해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영상 속 직원을 본 적 있다며, 항상 열정적으로 일하는 직원이라고 변호했다.
한 누리꾼은 커플이 올라간 무대는 종종 위험한 불꽃놀이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에, 디즈니랜드 이용객 출입이 금지된 곳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디즈니 대변인은 사과에 나섰다.
디즈니 대변인은 뉴스위크에 "이런 처리 방식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당 커플에게 사과하고 시정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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