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 정부 출범 후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서울 강남권 정비 사업들이 활기를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서울 열린데이터 광장 '서울시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현황'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소규모 재건축 포함) 사업은 332곳이다.
이중 약 35%에 해당되는 118곳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집중돼 있다. 사업이 완료돼 조합이 청산 및 해산된 곳은 14곳에 불과하다.
재건축 최대어라 불리는 '은마아파트'는 2003년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 후 20년째 답보 상태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대치 미도아파트, 개포우성1단지 등 굵직한 사업들도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다만, 업계에서는 새정부의 정비 사업 규제 완화가 본격화되면 은마·미도아파트가 위치한 대치동 등을 중심으로 강남의 가치가 다시 한번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집값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 4월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는 0.14% 올라 전달(0.01%)보다 상승폭이 0.13%p 커졌다. 서초구는 3월 0.03%에서 4월 0.14%로, 송파구는 -0.01%에서 0.00%로 2월 하락세에서 다시 상승세를 회복한 모습이다.
정비 사업 기대감과 함께 대체 주거 상품인 하이엔드 오피스텔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강남구 대치동에서 분양 중인 하이엔드 주거시설 '아티드'의 분양 관계자는 "삼성동 일대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규모 개발을 필두로 대치동의 재건축 사업까지 본 궤도에 오르면 강남 내 주요 지역의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며 "분양가 상승을 생각해 보면 현 강남 집값은 오히려 저점이라고 판단하는 수요자들도 많아 오피스텔 등 대체 주거상품 중에서도 희소성을 갖춘 단지에 관심을 보이는 문의가 꾸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