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미켈슨 등은 참가 공식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지원을 받는 리브(LIV) 인비테이셔널 합류 대가로 10억달러(약 1조2548억원)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일언지하에 거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리브 골프를 이끄는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은 7일(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즈와 접촉했고, '0이 9개' 달린 금액을 제시했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0이 9개'면 10억달러를 말한다.
노먼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우즈는 자신이 PGA투어서 평생 벌어 들인 1억2000만달러(약 1510억원)의 통산 상금의 10배에 가깝고 전재산의 절반이 넘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 우즈의 재산은 20억달러에 조금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즈는 그동안 여러 차례 공식 석상에서 "PGA투어에 헌신하겠다"며 리브 골프에 합류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우즈의 영원한 라이벌 필 미켈슨, 그리고 케빈 나(이상 미국) 등은 참가를 공식화했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존슨은 1억달러(약 1255억원), 미켈슨은 3000만달러(약 377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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